병동의 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병동의 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기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7회 작성일 20-07-07 19:12

본문

병동의 밤

 

모두가 자는 시간, 밤 껍데기를 깎는 소리

시장에서 사람들의 발소리와 흥정하는 소리가

먼지와 함께 뒤엉켜 있는 밤 껍데기가

칼에 밀려나가는 소리가 커튼 옆에서 들려온다

 

옆 자리 보호자는 모르겠지

항암제에 섞여 온 혈관을 헤집고 다니는 밤 깎는 소리를

 

모든 그림자는 발을 밟혀서 말이 없는 걸까

커튼 속 그림자는 끝없이 밤을 깎고

밤을 깎는 소리는 이제 내 폐까지 돌고 돌아

이 밤도 밤을 깎는 소리로 밤이 되는 것 같아

 

나는 되도 않는 중얼거림으로 혼자서 목숨 값을 흥정하고

커튼 밖 걸어 다니는 간호사 발소리보다

내 골수에서 떨이로 팔리고 있는 목숨을 힐끗 쳐다보며

지나가는 밤 깎는 소리

 

도대체 밤은 끝이 없다

밤에는 항상 죽는 사람이 생기고

항암제는 한 방울 자꾸만 한 방울 떨어지고

다 깎인 밤처럼 텅 소리를 배워오고

몸 안에 밤이 가득해지고

 

어머니, 옆 자리의 보호자에게 아침이 오게 해달라고 제발 아침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7,972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05 12-26
37971 힐링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0:09
37970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 06-29
37969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6-29
37968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6-29
37967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6-29
37966 황금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6-29
37965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6-29
37964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6-29
37963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6-29
37962
호미 새글 댓글+ 1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6-29
3796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6-29
37960
밥 먹듯 댓글+ 4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6-29
37959 나비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6-28
37958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6-28
37957
살구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6-28
3795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6-28
37955
비평 댓글+ 2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6-28
3795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6-28
37953
사랑 2 댓글+ 2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6-28
37952
댓글+ 2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6-28
3795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6-28
37950 황금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6-28
37949
무제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6-28
37948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6-27
37947
몰래 행복 댓글+ 2
나비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6-27
37946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6-27
37945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6-27
37944
안경 댓글+ 2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6-27
37943 황금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6-27
37942
미안하다 댓글+ 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6-27
3794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6-27
37940
향기로운 풀 댓글+ 2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6-27
37939
무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6-27
37938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6-27
37937
개망초 소망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6-26
37936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6-26
37935
바람의 허밍 댓글+ 7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6-26
37934 황금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6-26
37933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6-26
37932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6-26
37931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6-26
37930
앉아 그린 길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6-26
37929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6-25
37928
바벨탑 댓글+ 2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6-25
3792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6-25
37926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6-25
37925 황금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6-25
37924
지난 세월 댓글+ 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6-25
37923
시나브로 댓글+ 2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6-24
3792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6-24
3792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6-24
37920
반려식물 댓글+ 2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6-24
37919 황금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6-24
37918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6-24
37917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6-24
37916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6-24
37915
불면 댓글+ 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6-24
3791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6-23
37913
술래 댓글+ 2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6-23
37912
유월의 곡우 댓글+ 1
최경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6-23
3791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6-23
37910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6-23
37909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6-23
37908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6-23
3790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6-23
37906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6-23
37905
댓글+ 2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6-22
37904
페이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6-22
37903
호의 댓글+ 2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6-2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