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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를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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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9회 작성일 20-07-09 19:15

본문

칼의 노래를 듣다 /지천명

한번도 무디어 본적 없는
저 시퍼런 칼의 노래
저 노래 따위는
작두에 발을 옮겨
놓기가 쉽다

작두위에서 작두가
부러질 일은 없었다

차라리 발바닥이 잘린
체험은 누런 이끼들이
자라고 있는 어금니를
들여다 보듯 리얼하다

무희들의 춤은
펄펄 내리는
흰 눈 처럼
춤을 추고 있을때
접신이 이루어 진다


접신이 없는
춤 따위는
빨갛게 기어가는
무당벌레 한마리
역할도 못 한다

아니 아니
모두 부정이다

부정이 불륜 처럼
읽히는 눈 들에게는
부정 탄다나
어쩐다나
재수 없다나 ㆍㆍ

행간 마다
지저분한
꽈배기 부스러기가
흰 설탕 처럼
역할을 하고 있다

꾀가 깨 처럼 군림 하며
침을 흘리고 있는
꼬락서니는
왠지 들떠서 신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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