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게임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진실게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58회 작성일 20-07-10 11:30

본문

진실게임 / 백록

 

 

 

지난겨울은 동백이 유독 저만 꽃이라 우겼지

그가 시들해지면서부터 성급한 진달래가 잎도 나기 전에 고개를 내밀었지

한동안 저만 참꽃이라며 건방을 떨었지

이에 질 새라 철쭉이 따라 저도 못지않은 꽃이라며 제법 촐싹거렸지만

천성이 개꽃이라는 별명 탓인지 명함을 꺼내기엔 역부족이었지


볕이 뜨거워지자 장미가 나타나 저야말로 꽃 중의 꽃이라며 열변을 토했지

한편에선 까칠한 선인장들도 저도 가시를 품은 꽃이라며 끼어들었지

산중에 수국들도 수북하게 모여들어 색색 변덕을 부렸고

하늘가 천사의나팔꽃들도 늘어지게 나발을 불어댔고

동네 접시꽃들도 깨질 듯이 야단법석이었지

 

오래 피는 꽃, 서둘러 지는 꽃

참하게 살다 가는 꽃, 추하게 버티다 죽는 꽃

큰 꽃, 작은 꽃, 별의별 꽃들 수두룩했지

지금도 물론 진행형이지만

 

이 땅이 점점 더 뜨거워지면 곳곳에서

꼬리에 꼬리를 문 소리와 소문들 사이에서

땡 하고 나타난 해바라기가 저보다 큰 꽃이 있으면 덤벼보라며

보란 듯 목청 돋우며 거들먹거릴 것이다

가을에 피는 코스모스가 어떤 꽃인 줄

미처, 모른 채

겨울에도 붉은 꽃이 피는 줄

, 모른 채  


댓글목록

sundol님의 댓글

profile_image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실(眞實)과 인간


인간의 삶에 있어, 진실은 거의 없다

다만, 거짓이 그 삶의 대부분을 지켜준다는 게
유일한 진실일 뿐


그 언젠가 위의 졸글을 쓴 적도 있지만..

많은 공감이 가는 백록 시인님의 시에
한참 머물다 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든 게 착각이지요
저도 착각 속에서 삽니다///


칸나 / 백록



활활 피어오르는 너를 마주하는 순간
한껏 쪼그라든 내 심장에 웅크리던
젊은 날의 불씨 한 점
흐리멍덩한 각막을 뚫고
불끈, 솟구쳐 오른다

이 섬에선 너를
탄 내 나는 불 칸 나로 읽지만
그야말로 너의 정체는 마구 회춘을 부추기는
탄드라의 불꽃이다
심란한 늙은이 애간장을 태우는
붉은 오르가슴이다

화륵과 화르륵
그 행간에서 불행 중 다행이라며
거세긴지 거시긴지
제법 꿈틀거리는 너도
어느 한때는 어쩜
벼슬이겠다

Total 668건 10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8
치통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7-25
37
장맛비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5 07-23
36
권력이동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8 07-22
35
Mosquito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07-20
3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7-19
33
유캉년 사반 댓글+ 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7-18
3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7-17
31
오드 아이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7-16
30
숙정문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15
2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7-13
28
오일장에서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7-12
27
천사의나팔꽃 댓글+ 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7-11
열람중
진실게임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07-10
25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7-09
24
수국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7-08
23
유서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7-07
2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07-04
2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6-24
2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6-23
19
무상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 06-20
18
화해설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6-18
1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6-15
1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3 06-12
1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06-05
14
불협화음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9 06-03
13
나의 오감도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0 06-01
12
시마을 소감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05-17
1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05-17
10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5-16
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5-15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5-14
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05-13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5-12
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5-11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5-10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5-09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5-08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5-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