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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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4회 작성일 20-07-12 13:25본문
길 저 길은 먼 하늘처럼 멀고도 아득하여, 이글거리는 세상의 열기 속에 타들어가는 영혼의 목마름을 닮았다 지친 발걸음 쉬려해도 그늘 하나 없어 땀방울 떨구며 마른 입은 갈증에 허덕이고, 허우적대는 팔놀림만 건조한 공간을 갈라 떨어지는 눈물 한 방울은 순식간의 증발 끝내고 싶은 이 노정(路程)은 오히려 너를 향한 깊은 소망이 되어 끈질기게 따라붙는 내 그림자로 길 위에 새겨지고 하늘 나는 구름 한 조각, 추억처럼 흐르면 넌 언제나 꿈 속의 길 나의 길에 겹쳐 흐르는, 오아시스 가는 길 그 길 끝난 저 하늘 끝에서 나는 안식(安息)처럼, 조용한 기도를 네 앞에 무릎 꿇어 올리려 한다 가다 쓰러져 이 거친 대지 위에, 한 점 슬픔으로 날아 오르더라도 - 繕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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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무誕无님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십니까?
도반입니다.
이런 글 참 좋습니다.
어떤 점에서 좋은가 하면은요.
선가에서는(깨친 선각들은) 말합니다.
업장(마장魔障)이 녹아내린다고요.
자신의 업장을 녹일 수 있는 글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이렇게 읽었습니다.
또 다른 증거로는
업장이 녹아내릴 때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어떤 무언가를 보다가, 어떤 무언가를 하다가, 어떤 무슨 생각을 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흐를 땐 눈물을 멈추게 하면 안 됩니다.
자신의 업장(마장)이 녹아내리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형님의 글 읽는 독자분들께도 드리는 붓다에 대한 제 살림살이입니다.
가만히, 천천히 여섯 일곱 번에 걸쳐 한참 읽었습니다.
뜻이 지극합니다.
뜻이 지극하면 의지훈천( 意志熏天, 하늘이 움직인다)하게 되지요.
언어에 걸림 없이 더 강력히 다 쏟아내 주십시오.
전 다 소화할 수 있습니다.
형님의 글을,
" 저 소화, 다 됐어요!"
머리 조아립니다.
건강하십시오.
sundol님의 댓글의 댓글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들에겐 모두 각자의 길이 있겠지만..
그 길의 최종 목적지는 사랑이기를 바래 보면서
부족한글에 귀한 느낌을 달아 주시니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