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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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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버들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8회 작성일 20-07-12 15:01

본문

청혼



한 사내가

흐릿한 양초빛 아래서

청혼을 하였다네.


한 여인이

흐릿한 양초빛 아래서

청혼을 받았다네.


사내는

가슴으로 가슴으로

말하였다네.


여인은

불빛으로 불빛으로

가슴을 삭이었다네.


사내와 여인은

그렇게 그렇게

타드는 불꽃이 되어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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