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장에서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오일장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21회 작성일 20-07-12 18:53

본문

오일장에서 / 백록

 

 

 

1.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오던 길 되돌아서

돌고 돈다

 

코와 입은 마스크에 갇힌 채

먹거리들 호들갑을 떨면

눈이 번쩍

싼 물건이라는 사탕발림에

귀가 번쩍

살까 말까 망설이길

수차례

 

 

2.

 

 

장 안은 우왕좌왕이다

예전 같으면 여기는 확 트인 곳인데

어느덧 꽉 막힌 사각 속이다

그 속에서 다시 작은 사각의 폰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중얼거리는 사람들

이리저리 풍경을 훔치는 사람들

스스로 그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옛 들녘 과일이며 텃밭 야채들은 이미 온데간데없다

갑갑한 온실에서 자란 것들뿐

마침, 꽃장을 지나치는데

보란 듯, 죽음을 부르는 네펜데스가 비친다

그 속으로 억울한 죽음들이 희끗거린다

개중에 창피한 죽음들도 얼씬거린다

죽은 뒤에도 내 편이네 네 편이네

편 가르는 소리들이 스친다

 

 

3.

 

 

이 장도 이제 추억 속 옛 장이 아니다

허울 좋은 현대화의 물결 속, 한 치 앞도 못 보는 사람들

저가 파는 것이 제일 좋다 유혹하는

장사꾼들 입방아 속에서

눈이 끌리고 귀가 솔깃한 쪽만 옳다 우기는

기회주의자들 속에서

마스크에 갇힌 채 세상의 냄새를 맡을 수밖에 없는

나는 오늘, 그 속에서

코페르니쿠스를 찾고 있다

당신의 역발상을,

 

그 시절로 돌아가서

갈릴레이처럼 지구는 역시 돈다는 걸

세월도 따라 돌고 돈다는 걸

우기고 싶은 거다

 

좌와 우의 이념을 모르는

바람과 구름, 그리고 산과 바다는

작금의 요지경까지

이날의 막장까지 이미

보고 있었다며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들 냄새 물씬나는 곳, 오일장이지요.
이곳 성남 모란장도 오대 장안에 들지요.
장날 손칼국수 한 그릇이면 오장육부가 행복해 합니다.
비상시국에 단단히 건강 잘 챙기세요.
참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도 보내도 끝이 안보입니다.
오랜만에 뵙죠?
건안 하시길 빕니다.

조남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조남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승자는 행동으로 말을 증명하고 패자는 말로 행위를 변명한다.
이 시대의 지성인 다 어디 숨어 있나요  ------------그 많던 지성인은  자연인이 되었나요.

Total 34,634건 157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371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10-15
23713
가을밤 댓글+ 4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10-17
23712
기생초 댓글+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8-01
2371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7-13
2371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9-18
23709
시인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10-19
2370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11-04
23707
시인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12-10
2370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1-15
23705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12-23
23704
이졸데 댓글+ 1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1-11
23703
자각몽 댓글+ 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3-12
2370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4-02
2370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4-05
2370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4-15
23699
쌍화차 댓글+ 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4-29
23698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5-14
2369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7-02
23696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9-08
23695 한려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10-28
23694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1-20
23693
Kakao Talk 댓글+ 16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6-23
2369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6-20
23691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7-26
2369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1-31
23689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10-27
23688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10-13
23687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6-25
2368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12-04
23685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12-11
2368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12-19
23683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1-28
2368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2-02
23681 봄뜰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11-20
23680 하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4-14
23679
소나기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7-19
23678
청소 댓글+ 5
진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5-17
2367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5-31
2367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12-15
23675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1-06
23674
파도 민박 댓글+ 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3-15
23673 rene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1-31
23672
마음의 빛 댓글+ 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2-08
23671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5-06
23670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9-29
2366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8-14
23668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10-14
23667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11-17
2366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10-31
23665 웃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2-28
23664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4-10
23663 선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3-31
2366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4-02
23661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5-09
23660
사시 댓글+ 4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5-13
2365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6-08
23658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7-16
23657
눈물 댓글+ 10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8-19
23656 반정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3-28
2365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4-26
23654 바람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5-21
23653 삐에로의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6-22
23652 가득찬공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6-16
23651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6-17
23650
노년의 꿈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6-25
23649
바람 따라 댓글+ 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7-11
2364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7-03
23647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8-22
23646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10-27
23645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11-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