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 창작시의 향기

"아쉽지만 정말로 쉽지는 않더라고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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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말썽이 되어버린 지금의 나는

어렵더라고 누군가에게 보여지는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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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다 생각해 그 누구든 지금 나의 모습을

이해 못 하는 것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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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말하는 가시를 세우고 잔뜩 경계하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아 둥그런 척을 하는 것조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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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

길어도 충분히 들어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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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네 가시를 윤이 나게 닦아주고

더욱 빛나 보일 수 있게 해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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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해줄 수 있는 게 듣고, 말하고,

웃고, 울어줄 수 있는 거 밖에 할 수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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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꽝스럽고 별나 보이는 모습으로도

원한다면 함께 걷는 거 밖에 할 수 없더라고

적어도 네 친구로서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