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팔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하루를 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04회 작성일 20-07-15 13:35

본문

하루를 팔다 보기엔 히스테리칼한 생존의 틀인지라, 모두가 스스로의 장면을 뚜렷이 연기하기 위하여 사뭇 헐벗은 표정이라도 관객 앞에서 개의치 않았다 목덜미 잡아당기듯, 그리운 고향은 무성히 자라난 그들의 살그러운 희망을 쓰다듬어 각자의 폐부에 오래 전부터 깊숙한 심호흡이 되어왔건만, 섬뜩하게 길어만 가는 의아한 손톱은 ! 각질의 죽은 세포가 끈질긴 목숨의 확신을 슬금슬금 분열시킨 채, 검은 때 찐득한 화폐를 긁어 모았을 뿐, 손끝에 와 닿는 반질한 삶은 뚝뚝 분질러지는 두려움을 안고, 구석진 곳에서 씹혀지는 밥알의 비명을 내지른다 눈물어린 순대국에 담긴 거친 숨소리가 삼켜지고, 또 삼켜진다 박자 맞춘 호객의 음조(音調)는 초라한 영혼들의 나들이를 부추겨 흥겹게 하고, 하지만 이미 누군가 그곳에서 처량히 죽어있듯이 시장바닥의 늦은 저녁은 장막을 내리며 몸을 굽힌다 문 닫히는 휴식의 시간은 저 멀리서 늦은 하품하고, 그래도 하루를 팔아 목을 적시는 텁텁한 삶이 지친 얼굴의 포장마차 안으로 모자이크 되면 기울이는 쓴 소주잔의 헛헛한 장단에 맞춰 지붕 적시는 가느다란 빗줄기, 차갑게 흐른다 헐값에 팔린 하루, 아무 상관 없다는듯이



- 繕乭 ,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의 의식에서 대면하는 자연의 창대함이 조작한 허접스러움에 대한 자기 투영이 설고 섧은 자기 호화
순수한 순진이 손짓합니다

sundol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의 조악 粗惡한 글이 담지한 것에 대해
탕님이 말씀하신 바를
도저히 알 길 없지만 (제 비천한 머리 지수로는 말입니다)

아무튼, 감사드리고

탄무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십니까?
형님,
도반입니다.

언어가 상징하는 바가 분명하고, 확실합니다.
일깨워줌이 참 좋습니다.

뜻있게 일깨워주시니 그 노고 더할나위 없이 고맙습니다.

'누군가 그곳에 처량하게 죽어있듯이'
정점을 찍은 표현력에 감탄합니다.
제 눈도 이와 같습니다.
'헐값에 팔린 하루, 아무 상관 없다는 듯이'
물론 이 어절에서도 그렇고요.

도반님의 이 글은 다시 읽고, 또다시 읽으면 느낌이 새롭지요.

한참 머물며, 아래위, 위아래, 왔다 갔다 하며/ 몹시 읽었습니다.
또 읽어보겠습니다.

the 아프지는 마시고요.
제가 다 아파할게요.
그 아픔 제 공부의 재료로 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머리 조아립니다.
 해브 굿 데이~~~

Total 34,652건 168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2962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6-16
22961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7-24
22960
스포티지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7-26
22959 한려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11-18
22958 는개가피워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11-30
22957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12-21
22956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1-31
22955 권계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3-28
22954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5-20
22953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4-15
22952
月光 소나타 댓글+ 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8-30
22951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6-06
22950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8-18
22949
ㄱ의 계절 댓글+ 1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9-01
2294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10-02
22947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10-11
2294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10-17
22945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10-18
22944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11-04
22943 토문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12-15
2294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2-26
2294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12-26
2294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1-08
22939
그리움 댓글+ 7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1-17
22938
군고구마 댓글+ 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1-24
22937
반추(反芻) 댓글+ 23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2-17
22936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3-23
2293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3-31
22934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5-09
2293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5-13
22932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5-16
22931
비가 내린다 댓글+ 4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6-28
22930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7-05
22929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7-14
22928
페르소나 댓글+ 6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8-16
22927
거제 지심도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11-13
22926
청양고추 댓글+ 1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10-05
22925 rene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3-03
22924 moondrea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3-03
22923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4-25
2292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5-12
2292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2-16
2292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12-27
2291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3-19
22918
환기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4-21
22917
첫사랑 댓글+ 2
한려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11-01
22916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6-11
22915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9-20
22914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5-01
22913 고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4-03
2291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4-19
22911 다른보통사람anoth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5-11
22910
심금 心琴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5-24
2290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5-31
22908
이름 댓글+ 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7-17
22907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6-06
2290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6-09
22905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6-24
22904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7-02
22903 마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7-13
22902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8-01
22901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8-08
2290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1-16
22899 오운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10-01
2289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11-08
22897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11-13
22896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12-21
22895
문경새재 댓글+ 3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12-13
22894
金宗三 댓글+ 4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12-05
22893
철길에 눕다 댓글+ 4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4-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