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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별의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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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9회 작성일 20-07-22 10:50

본문

고별의 키스



아침 테이불 위
태양을 신봉하는 계란후라이와 불랙커피 한 잔
바나나방울도마토사과로메인찐고구마불루베리
그들의 영과 육이 날 지배하는 순간
산산조각 난 그들의 몸체는 정중히 샐러드 볼에
담겨져 마지막 예가 갖춰집니다
여기 들판의 향기와 농부의 땀을 당신께 바칩니다!
볼을 높히 들고 당신께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오로지 나의 몸과 피가 되기 위해 짧은 삶을 살아온
그들에게 간사한 내 혀 끝은 고별의 키스를 하며
그 향에 눈을 감는다
새 살과 피로 신선해졌으니
힘차게 오르는 차고 문의 천둥치는 소리와
내 휘파람소리
희망찬 바이타민 abcde가 연소하며 힘차게  달리는 구동차!
아침의 남자를 태우고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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