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통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치통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40회 작성일 20-07-25 12:39

본문

치통 / 백록

짐승이었을 내 전생의 송곳니는 아랑곳없다
물론, 덧니는 있으나 마나
앓고 있는 건 분명 어금니지만
근친 같은 사랑니도
덩달아 몸살이다
 
이놈의 업보로 읽히는
나의 엄니

당장, 풍장을 치러야할
시한부 신세란다
지금은 단식 중
씹기를 거부하고 있다

아프다
무지
 
으!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적의 나라 / 백록



‘아동방(我東方)이 바야흐로 단군 이래 으뜸 / 으뜸가는 태평 태평 태평성대라 / 그 무슨 가난이 있겠느냐 도둑이 있겠느냐 / 포식한 농민은 배 터져 죽는 게 일쑤요 / 비단옷 신물 나서 사시장철 벗고 사니 / ...... 서울이란 장안 한복판에 다섯 도둑이 모여 살았것다.’

어느 날 포도대장은 재벌, 국회위원, 고급관료, 장차관, 장성, 이 다섯을 탄핵하려 마음을 먹지만
그마저 매수되어 오적(五賊)의 개집을 지키는 신세로 전락해 버린다는
어느 날 아침, 포도대장과 오적은 갑자기 벼락을 맞고 급사한다는
김지하 시인의 적나라한 풍자
여기 적은 단순히 을사오적 같은
몇 명의 그 賊이 아니다

단군 이래, 한 겨레라는 한겨레, 한때 홍익인간을 부르짖던 이익 집단 같은 인간들은 지금 남북으로 좌우로 끼리끼리 모여 이편과 저편 아군과 적군의 떼거지로 나뉘어 죽기 아니면 살기 같은 살기殺氣를 띄며 으르렁거리고 있구나
지난날 내 편에서 적폐의 칼을 휘두르던 포도대장은 지금 아군과 맞서 나름 핏대를 세우며 공정과 정의를 내세우고 있으니 어느덧 천적이로구나
천적은 언뜻 만적으로 비치더니 어느새 천만을 넘는 적이로구나
칠천오백만의 겨레는 오천만과 이천오백만으로 나뉘어 대대로 적으로 살고
천국 같은 여의도 개집에는 300마리가 편을 갈라 서로 물어뜯는 형국이니
참으로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비극이로다
배꼽 잡고 웃지 않고는 못 배길 희극이로다
어쩌다 희비쌍곡선 같은 정치쇼에 잘 길들여진 백성들은
오늘도 내일도 어제처럼 재난을 앞세운 공돈이나 챙기려는
궁민으로 전락하고 있으니

이렇듯 우물쭈물하다 보면
결국, 이 나라는 온통
적색으로 물들겠지
적의 나라로
북악 기슭의 청개구리조차
따라 붉어지겠지

Total 668건 10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열람중
치통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7-25
37
장맛비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7-23
36
권력이동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8 07-22
35
Mosquito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07-20
3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7-19
33
유캉년 사반 댓글+ 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7-18
3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7-17
31
오드 아이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7-16
30
숙정문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7-15
2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7-13
28
오일장에서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7-12
27
천사의나팔꽃 댓글+ 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7-11
26
진실게임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07-10
25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7-09
24
수국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7-08
23
유서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7-07
2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07-04
2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6-24
2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6-23
19
무상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 06-20
18
화해설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6-18
1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6-15
1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4 06-12
1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06-05
14
불협화음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0 06-03
13
나의 오감도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0 06-01
12
시마을 소감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05-17
1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05-17
10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5-16
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5-15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5-14
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05-13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5-12
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5-11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5-10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5-09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5-08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5-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