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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 세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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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1회 작성일 20-07-28 16:21

본문



24시 세탁소

-벨라-

 

건반이 우둘투둘해도 그친 적 없는

제 몸 비벼가며 흐르는 소리

 

운동화가 젖은 밤을 두들긴다

얼룩이 높은음자리로 튀자

덜룩이 수챗구멍으로 빠진다

물방울과 거품을 섞으며 손바닥으로 문지른

표피는 환해지는데

오물을 닦아내고

칫솔질로 금속광택을 내지만

아직 남아있는 흔적은 떠날 마음이 없다

열 개의 손가락이 빠르게 건반을 눌러댄다

꽃물 오른 나뭇가지가 몸서리치듯

내홍을 견디고 기어코 꽃등 거는

그 내력을 헤아릴 수 없어

밤늦도록 운동화는 꽃그늘로 돌아가지 못한다

 

이 겨울 나목 같은 표피 겨우내 참았다,

딱딱한 내피에 뭘 숨긴 거지? , 드디어

꽃 너울이 번진다는 소식

물보라에 업혀 올라오고 있다는데

 

심곡에선

조율사도 악공도 없는 음표가 돌아보며,

스스로 날것 되어서

튀어 올라 흰 건반 꾹꾹 누르고

바닥보다 더 깊은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며

너른 강줄기 따라서 물 꽃 띄우려 가고 있다


눈먼 악공이 흉성((胸聲)을 내지르는 개수대

하얀 해진 발자국의 몸 비트는 소리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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