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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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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8회 작성일 20-07-28 21:25

본문

   흑백 필름

 

 

  새벽 두 시, 세 평 공간 창문 없는 지하 방에 비가 내린다

  비 따라 들어 온 습기는 방구석을 헤집으며 숨을 못 쉬게 한다

  사나흘 밤낮으로 주룩주룩 장맛비는 내리고

  세 살 난 둘째 아이 자다가 깨어 칭얼거리며 엄마를 찾는다

  등과 배 팔 다리에 땀띠꽃이 피었다


  습기는 아이의 등과 배를 타고 노래기처럼 내 몸에 오싹 달라붙는다

  큰애는 다섯 살 병원에 간지 삼 일째 빗소리에 섞이어 어리는 얼굴

  습기 때문에 병도 잘나고 한 번 나면 잘 낫지 않는다는 아내의 푸념이 밤을 타고 내린다


  지금 무슨 꿈꾸고 있을까, 아내는

  이 장맛비 그치면

  우리 아이 병도 나을까

 

  창문 밖으로 비상하는 새 한 마리

  드넓은 창공을 날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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