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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다위질(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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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13회 작성일 20-08-05 11:47

본문

다 탄 연탄재 같은 도심에는 솥뚜껑 같은 아침이 끓어오른다. 허기진 공허가 행인들의 무표정에 짓밟힌 버스정류장 잡풀처럼 객실로 번져간다. 주위를 둘러보니 낙첨된 복권 같은 그녀, 차창가 한 모퉁이 둘둘 말이 휴지처럼 매달려 있고 어떤 아이가 건너편 아이스크림 핥는 어린아이를 곁눈질하며 눈치를 살피고 있다.

지게골역, 버스가 멈추었는데도 아이는 엄마 가는 줄도 모른 채 아이스크림만 빤히 쳐다보고만 있는데, 그녀는 저런 거 쳐다보면 나쁜 아이라고 혼줄을 내며, 뼈마디가 두드러진 손으로 떼쓰는 아이의 팔을 확 잡아끌며 뒤돌아선다.

어휴, 그냥 하나 사줄걸!

사실은 너의 잘못이 아니야. 아이스크림 하나에도 벌벌 떠는 내가 미워서 그랬던 거야. 결국, 너에게 잘못을 덮어씌운 것에 불과해.

어느새 버스는 그녀를 스쳐 지나가고 멀겋게 보이는 지평선에는 죽사발 같은 인생이 젖은 빨래처럼 펄럭인다.



*국어사전

    지다위질

[지ː다위질]
[명사] 1. 남에게 등을 대고 의지하거나 떼를 쓰는 짓. 2. 자기의 허물을 남에게 덮어씌우는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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