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告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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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325회 작성일 20-08-08 01:33본문
초행길을 걷는다는 것은 설레기도 하지만 두려움도 엄습하죠. 두려움 때문에 첫발을 내딛지도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는 나. 당신에게 등 떠밀려 발을 떼었지요. 처음에는 조금 무섭기도 했어요. 지나가는 길에 키다리 나무도 만나고 제삿날 펼치는 병풍에 그려진 그림과 닮은 기암괴석도 보았죠. 기분이 좋아지는걸 보면 출발하기를 참 잘한 것 같아요. 스쳐 지나가는 풍경들 뒤로하고 산 중턱즘 올랐을 때 눈 앞에 펼쳐진 갈림길, 어떡해야 하나요? 이정표를 보고 걸어가라고 당신이 말했었죠. 표지판에 그려진 안내도를 꼼꼼히 살핀 후 다시 길을 나섰어요. 한참을 걸어가는데 여기가 어디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네요. 갈수록 조바심이 고개를 쳐들고 슬슬 당신이 원망스러워지네요. 산꼭대기에서부터 산 그림자 뚜벅뚜벅 나에게로 걸어오는데 마음속에서 두려움과 원망과 후회의 횃불이 타올라요. 불꽃이 잿더미가 될 때까지 당신을 모욕하였지요. 나는 이제 어떡해야 하나요?
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점진적인 상승효과를 볼수있는
기본이 되있는 문장이네요
기본이되어있음은 역설적으로 쉽게
대작가로의 변신이 기대됩ㄴ다
감삽니다
날건달님의 댓글의 댓글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노력으로 될지 모르겠으나 열심히 도전해 보겠습니다.
격려의 말씀, 고맙습니다.
평온한 주말, 즐거운 주말되시길요. 브루스안 시인님!
코렐리님의 댓글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시인님이 의도하시는 바를 명료한 이미지로 독자에게 쏘아내는 능력을 가지셨네요. 너무 잘 읽었습니다. 시의 내용으로 보아 제가 끼어들 것은 아니지만, 제 경험으로부터 저도 체득한 것이 있어 혹 도움이 되신다면 쪽지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댓글로 달기에는 너무 길어지네요.
날건달님의 댓글의 댓글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