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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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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96회 작성일 20-08-10 09:44

본문

개망초 가슴


가냘픈 그들의 가슴을 본 적이 있는가

거름기 없는 땅에 우거진 풀숲!

서로는 교차하듯 포옹하는 자세로

드넓은 초원은 개망초 세상으로


달빛이 무색한 하얀 무리

바람에 파도처럼 넘실대는

질척대는 장맛 속에 더욱 힘을 발하는

불굴의 전사 개망초 일생이여


이슬에 젖고 비에 젖고,

달빛에 젖다 별들로 화해버린

이름 없는 꽃이라 더욱 날개를 펴며

한밤의 풍경 때 묻지 않은 향기로 가득하여라


빗속에 한순간 지는 목련의 비애,

코로나도 끄떡없는 건강한 일상으로

화려함도 잊고 사는 개망초  군락이여!

폐허의 가슴 도시의 빈터를 지키는 사랑에 물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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