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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쉬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76회 작성일 20-08-10 16:52

본문

어떤 아쉬움


- 내, 전생에 복 받을 짓을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


딸내미만 둘


물론, 요즘 세상에

그 무슨 딸, 아들 가리냐고 하겠지만


나도 전에는 그런 거 일(一)도 신경쓰지 않았다


이제 내 나이 칠십줄에 접어드니


아들 있는 사람이 무진장 부러워지는 건 왜 그런지..


아무튼, 죽으면 늙어야 한다는 생각 해보며





아들의 운동화 / 유상옥


비오는 날 교문에서 고삼 아들 기다리던 김씨 아저씨
아들 운동화 젖는다고 자기 슬리퍼 신기고
아들 운동화는 품에 안고 간다
우산은 아들 위에 있고 아버지는 엇비슷하게 걷는다
맨발로 걷는 아버지는 아들 운동화를 아기 안듯 안고 간다
장화 한 켤레 사주지 못한 죄인이
땅 밟을 자격 없다고 투덜대는데 아들은 아빠 어깨를 껴안는다
질퍽거리는 거리를 두 사람이 한 몸처럼 날고 있다
둘은 운동화 한 켤레 타고 하늘을 나른다
집 한 채 없고 변변한 직장 없어도
비행기 한 대쯤 있다
꿈 조종사 운전하고 항해지도 없어도 갈 곳은 안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쉬지 않고 날라서
꿈이 닿은 곳이면 내릴 것이다
운동화 비행기 타고 멀리 멀리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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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北美 문인협회 <뿌리문학> 詩부문으로 등단
현재 美 오리건 Oregon 州 포트랜드 Portland 거주


<감상 & 생각>

시에 있어, 그 의식(意識)의 흐름이 말하는 바는 오늘의 시대가 처한
사회적 문맥에 의해서 시가 제시하는 각성의 의미로서
새롭게 조명될 수도 있을 터.

이 시를 단지,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애틋한 사랑으로만
간단히 치부(置簿)하기엔...

시가 전하는 <메세지>에 자못 비감(悲感)스러운 감마저.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마저도 소원(疏遠)해지는 이 기막힌 物神의 시대에
과연 이처럼 두 사람이 한 몸이 되는 父子간의 情을 오늘날엔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을까.

아들에게 장화 한 켤레 사주지 못하는 무능한 아비로서의 자책(自責)과
그 아버지를 꼭 껴안고 가는 아들의 사랑이 <운동화 비행기>가 되어
고단한 삶으로 질퍽한 세상 위를 아름다운 꿈이 되어 날아간다.

어버이를 위한 孝보다 자신의 안락만을 위한
이 황량한 시대가 내지르는 가치상실의 혼란스런 흐름 속에서도
우리들이 결코 잃지 말아야 할, 아니 잊지 말아야 할,
(오로지 자식을 위한 어버이의 사랑)을 고요히 전하고 있는데...

가슴 한 켠이 찡해지는, 먹먹해지는, 시 한 편이다.


                                                                                           - 繕乭 ,



* 시인이 近者에 큰 수술을 받으셨단 소식을 접하고도, 제대로 안부를 여쭙지 못했다

나도 건강에 관한 한, 뭐라 드릴 말씀은 없지만...

바라건데, 건강에 保重하시옵고 건필하시길 먼 곳에서 기원한다


 


Still Walking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상옥님이 한참 뜸했는데,
다시금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이분의 시, 를, 그리고 읽기 함을 참 좋아합니다.
다시 보기, 읽기를 좋아합니다.
코드 역시,,,,나, //// 어머나,  저하고 맞습니다.
맞다, 마다요

도반님의 글을 휘~~`
자유게시판까지 다 둘러보았습니다.
며칠 못 왔었기에 오늘에서야,,,,쎄리,,,,,왕창.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여러 번 걸쳐,,,
오프(비접속)와 온라인(접속)으로

평론 별 한 칸, 붙임 달 한 칸, 다 불러놓으셔서,,,,,
전 계속 부는 바람되어 휘이~~휘이,,,,,,휘이 보았습니다.
*천 바람 일으켰습니다.

서로 미루는 전화 뺑뺑이 돌림 없이,
눈치 봄 없이, 눈치 챙겨 , 멋지게,
직구, 직타로 대빵 잘해놓으셨습니다.
특급 칭찬!!!  입니다.
받으소서

sundol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 시인님은 제가 존경하는 몇 안 되는 시인 중에 한 분이지요

그건 그렇고

탄무 시인님,

제 千里眼으로 보건데, 탄무님의 건강이 말이 아니예요
- 저 보담두 더 형편 없는 것 같고

(도대체..전생의 업보가 뭐, 그리도 크신 건지)

아무튼요~

이승 살아 있는 동안엔 건강한 게 제일이예요

뭐, 건강해야 글도 쓰고 그러겠기에..

알았죠?

탄무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넵, 예쓰, 오케이,,,

도반 형님의 /걱정 땡큐 바리....입니다.

형님,의 구독 좋아요/ 커다란 힘 땜에 살아,,살아,,,,살아 보겠습니다.,살겠습니다.
죽으라 이 공부만 하면서,,,, 말입니다.
어떤 장애와 걸림 속에서도,
죽는다 해도 이 공부만 하면서,,,(간화선 몰입, 일념, 만남의 광장에서 붓다와 마주한 몰입을 뜻함)

살게 해줄 겁니다. 저의 친구(도반) 붓다가 말입니다.
꼭 많은 대중들 앞에서 법을 펼치겠습니다.
형님 살아계십시요, 그때까지/ 저의 도반으로서 말입니다.
이건 저의 명령(법령)입니다.
꾸준한 구독 ,좋아요/  감사드립니다.

저의 평상의 언어로 선시를,  글로 바로 다시 함 인사드리겠습니다.
땡큐 열 개 곱하기 열 개 쏘았습니다.
받으소서, 어~~서 (개그맨 김미려 버전)

유상옥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귀한 시인님,
제가 글의 제목을 바꿀 걸 그랬나 봅니다.
아님, 시인님, 아버지 닮은 두 미녀를 이렇게
자랑하시니, 따님들 모습이나 좀 자랑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시인님.

sundol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한 시의 시제를 바꿀 걸 그랬다니요..

별 말씀을요

오늘, 올리신 <꽃으로 가는 길>을 읽었습니다

이 시를 읽으니..

그 언젠가 감상했던 시인님의 시, <꽃처럼 아플 때가 있다> 도 떠오르네요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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