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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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26회 작성일 20-08-11 06:37본문
꽃으로 가는 길/유상옥
길가에 구절초 피었다
가슴에 하늘이 아롱거려
홀로 이슬 길 걷는 나그네라면
좋겠다
길은 언제나 좁은 골목을 지나
입술에 떨어지는 언어의 먼지를 털고
가을바람에 옷깃을 씻는 여인이라도
좋겠다
누구나 피우지 못한 사연 하나면
꿈 같은 초가을 문을 열고
실바람 따라 산골 마을
푸른 얼굴 벗기 전에
가지런히 눈을 뜨면
좋겠다
장맛비 비켜선 서쪽 하늘에
노을의 약속 속삭이며
내일은 더 해맑은 꽃잎이 되어
꽃으로 가는 길이
바람보다 정다우면
좋겠다
댓글목록
sundol님의 댓글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절초..
꽃으로 가는 길
사람이 가는 길도 그러한 것이어서
이 시를 읽으니,
그 언젠가 감상했던 시인님의 시
<꽃처럼 아플 때가 있다> 도
떠 오르네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건필하소서
유상옥님의 댓글의 댓글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지도와 권면이 없었다면
이 곳에 오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늘 힘이 되어 주샤서 시에 눈을 뜨는 것
같습니다.
우리 좋은 시인님, 건안 건필 하소서.
다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