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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플러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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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0회 작성일 20-08-11 06:52

본문

포플러 나무




포플러 나무는 도심에 떠 다니는

희로애락을 마시고 살지!

장맛비 내리면 

연인들의 모습 사라지고

떠 내려가던 형형색색의 젊음의 유전자 묻은 우산 들

포플러 나무가지를 잡으려 애쓰건만....


오래전 젊은 포플라 나무뿌리 

강제로 길 옆에 사열 받 듯 삽입되고 

흐르는 세월 속

정녕 뿌리를 못 찾고 먼지와 소음에 신음하며

가장 친근감 느끼는 미화원과 슬픔을 통공 하고 있지


도심의 원 주민은 변두리로 팔려가고

횡재한 이방인의 분주한 다이어트 걸음의 진동

포플러 나무 길에 울려 번지니

젊은 도박이 내일을 잊은 체

사랑을 포플러 나무에 접목시키려 한다


접힌우산을 들은 

젊음의

물 발길질에 드러난 가슴팍 실루엣!

고향 언덕 포플러 나무 묘목장의

흙냄새가 흐르는 물에 섞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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