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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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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68회 작성일 20-08-11 20:09

본문

실성失性 / 백록


 
어지러운 작금의 세상을 확 쓸어버릴
태풍이 온다고 떠들썩했지요
필요악의 화신花神으로
장미라는 이름으로
 
막상, 그 정체는 태풍은커녕
소싯적 소풍도 아니더군요
소문만 무성하게 남겨버린
이 자락으로
축축한 비만 오락가락합니다
무지 울적하게
바람의 낌새도 어디론가 숨어버린 듯
몹시 실망스럽네요
 
장미라는 그럴싸한 이름은
붉은 그 명성은 어쩌다 장마의 줄기로 변이해버린 듯
그 열정은 이미 태워버린 듯
잿빛만 잔뜩이군요
 
몇 날 며칠 빗줄기만 주룩주룩
도무지 그칠 줄 모릅니다
정처 없는 거시기처럼
정체 모를 중성기
거세기처럼


댓글목록

봄빛가득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봄빛가득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시, 늘 가슴에 담아 두고 되새김질하고 있습니다. 까마득한 저희들을 위해서라도 힘내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성 시리즈 한 편 답글로 대신합니다
----------------------------


실성失聲한 우마에 대하여 / 백록


으랴 으러러 으러러러

소귀에 경을 읽든
말귀에 샛바람이 스치든
그게 그거
도긴개긴인데

염천의 강을 몰고 가는 마파람에 휩싸인 삼천리강산이 우마雨魔에 마구 휩쓸리던 날
그러니까 작달비 닦달하던
그날의 터무니로
그 지붕 위로
기꺼이 살아남은 소들은 노릇 노릇거렸지만
하고많던 말들은 어디에도 없고
문득문득 히잉히잉 거리며 날뛰던
갈기들의 흔적만
가야를 넘어 탐라를 넘어 태평양을 넘어
인도양을 넘나든다

힌두의 신神인 듯, 시바의 신비神妃인 듯, 설산의 딸 하이마바리인 듯, 산의 딸 바르비티인 듯, 빛나는 흰 여인 가우리인 듯, 가까이하기엔 어려운 여인 도루카인 듯, 검은 여인 카리인 듯, 등등 그런 우마(Uma)인 듯
아니면, 아유타의 공주 허씨인 듯
이 섬의 비바리인 듯

도무지 무슨 말인지
어쩌다 실성失性해버린 테우리
거세기와 거시기 사이를 헤매고 있다
귀신이 씻나락 까먹던 소리
쓰르르쓰르르
허투루의 이명耳鳴을 품고
씁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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