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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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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3회 작성일 20-08-14 18:13

본문

꽃의 비밀


꽃은 안다네
범나비의 거룩한 몸짓을

바람 부는  날
그는 깊은 몸짓으로 다가와
칼날 같은 음성
날카로운 손짓과 독침으로
내 피부와 뇌혈관을 찔렀지
내 잃어버린 스무 살의 미로는
거기서 끝이었다네
검은 피를 흘리며 어디론가 끌려갔다네

이제 바람 불어 좋은 날
죽은 꽃의 향기들이
이십 년 전의 추억을 흩뿌리는 그날
그는 올 거라네

1캐럿 슈 다이아몬드 반지에
첫 경험의 붉은 피를 담고서
서서히 아주 서서히
푸른 달빛의 물비늘 신음처럼

꽃은 안다네
이것이 사랑의 끝이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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