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의자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공원 의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542회 작성일 20-08-17 08:50

본문



오랫동안 앉아 살았다.

가끔은 일어서고 싶었다.

아득한 하늘 날아가는 새들 처럼 운명을

떨치고 자유롭게 일어서고 싶었다.

무거웠다 일어서는 사람 반갑고 앉으려다

돌아가는 사람 고맙고 걸어오던 사람 무심히

지나가면 안도의 숨 쉬었네


사람은 사람이 무겁다.

그렇기에 의자가 필요하지.

사람도 의자도 사람 앉히고 보내는 고단한 삶

나무에 꽃피면 내려와 앉아 고운 꽃방석 시절

그때가 청춘이었네

작달비 내려 싸늘히 젖어 늘어진 꽃들 아파

울고 나면 마른 낙옆들 앉아 쉬다 길 모르는

바람 따라 떠났네

마음 비워 하늘 담고, 햇살 담고, 저녁 눈동자

눈썹 깊은 어둠 바르면 별들 담아 일어서

밤새 하늘 걸었지.


느릿느릿 걸음 셋의 어르신

침묵 곱게 펴고 말없이 먼산 보다 일어선다.

오랫동안 앉아 비우던 그 마음

비어 있어도 몰랐다.

그 마음도 비우는 인생이 앉아 있는데.




댓글목록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은미늘님, 좋은 글 잘 보고있습니다'
폰으로  올리다보니 에러가 생기네요.
다시 씁니다.
마음이 따듯해져 오네요.
사람은 사람이 무거워서 의자가 필요하다는 구절
담아갑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제 바람이 있다먼 한국 문단의 큰 별이 되셨으면 합니다.
더욱 정진 하시길요. 고맙습니다.

작은미늘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가에 핀 석류꽃님!
어제 공원 그늘에 앉아 적어보았습니다.
평범하지않나 싶습니다.
한국 문단의 큰 별은 저보다 창가에 핀 석류꽃님이
되실것 같습니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마음 곱게 담습니다.
말씀대로 더욱 정진 하겠습니다.
더운 여름 건강하시고 귀하신 작품들
몰래 만지작거림을 용서 하십시요^^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은미늘님은 사물의 너머를 보는 따듯하고 예리한 심안을 기지신 듯합니다.
평범함 속에서 깊은 사유를 끌어 낸다는 것은 참 힘겨운 일이 아니던가요?
저는 쓰며 보낸 세월이 꽤 되지만 힘을 기울여 치열하게 싸워보지 못해서
이젠 문단 운운하는 말씀은 당치 않습니다. 나이도 있고요.
쓰신지 얼마 되지 않으시다 하셨는데 현대시에 부합하는 좋은 감각을 가지셨다는
나름의 생각으로 몇자 올렸습니다. 참 좋습니다. 시로 인해 행복한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항상 건강하시고요~^^♡

Total 44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4
산복 도로 댓글+ 8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1-21
43
바람의 말 댓글+ 8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6-23
42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04-01
41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3-30
40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21
39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10-11
38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9-09
37
의자 옆에서 댓글+ 4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9-07
36
휘발유 댓글+ 6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7-07
35
흘림낚시 댓글+ 4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7-05
34
댓글+ 2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6-18
33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6-17
32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6-08
31
윗동서 댓글+ 6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5-13
30
중앙선 댓글+ 6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5-10
29
잔뜩 숨긴다. 댓글+ 2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5-06
28
마른 수건 댓글+ 4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2-15
27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2-02
26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1-05
25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12-31
24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12-23
23
고추장 댓글+ 2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2-22
22
가시 달갱이 댓글+ 4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12-18
21
달고기 댓글+ 4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10-20
20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10-12
19
하얀 나비 댓글+ 3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10-04
18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9-29
17
사과탑 댓글+ 2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9-10
16
공벌레처럼 댓글+ 4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8-20
열람중
공원 의자 댓글+ 3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08-17
14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8-11
13
들개 댓글+ 2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8-01
12
기역, 니은 댓글+ 6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07-26
11
변기 댓글+ 2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07-13
10
경계에 앉다. 댓글+ 6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 07-05
9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7-03
8
손톱 댓글+ 2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7-01
7
연통 댓글+ 6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6-25
6
또 다른 질서 댓글+ 6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6-24
5
당신의 접시 댓글+ 3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6-14
4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6-06
3
우물 댓글+ 1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05-31
2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9 05-27
1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05-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