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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준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35회 작성일 20-08-2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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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       최준건





남편과 딸의 기압골이 형성됫다


천정과 벽 모든곳에

갈비뼈가 걸려있어

죽은시체가 뱉는 호흡이니

온기는 없기에 당연히 차갑지

그래두 우리애는 이게 좋단다


라떼는 말양

무더운여름 텃마루에

처억누워 계절을 거스르지 않고

산바람 솔솔 자연풍 

맴맴 지르르르 오케스트라

우물에 담궈둔 머리통만한 수박꺼내

쩌억 가르면 온식구 둘러앉아

와삭와삭 질질

씨가 있니없니

서로 손가락질 하며

깔깔호호

맞아 무척 더울땐 두팔 걷어부치고

등목 하자며 꼬리뼈 밑으로 수건을 끼워주시던

어머니

우리애가 제법 살이 붙었구나

아버지등이 어느새 이렇게 마르셨구나

회상가로 반성문 섰었던 소중한 시간  

맞아 엄마한번 나한번 부쳐주던

손부채 사랑은 어떻구

부치던 힘에 더 더워졌으나  

마음만은 시원했던 그때  

그해 여름은 그렇게 익어 갔엇는데 


내가 전기세가 아까워서 그러는게 아냐! 알지?!


어느새

아빠 무릎을 베고

솔솔잠든 우리애기

두팔을 휘휘 저어가며

홀로 회상에 빠진 남편 열풍에

베란다 너머 푹푹찌는 실외기 홀로

두두두 박수치며

악쓴 휀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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