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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일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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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준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9회 작성일 20-08-2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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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일근무      /      최준건





편의점 퇴근길
거꾸로 매달린 매미를 본다
같은 흙에서 태어나
위로가는것이 본능인데
시간이반대로 가는지
자꾸 땅으로 내려온다
손으로 잡아서 반대로
돌려줘도 힘이 없는지
가만히 멈춰있다
울줄도 모르는 멍청한매미
날지도 못하는 바부매미
어두운 흙더미에서 오래처박혀
있었으며  답답도했을텐데
높이높이 올라가 보란듯이
내가 매미라구 소리치지 못하는지
너땜에 화가 나서
소주병하나 들고나왔다
까짓거 내가 대신 불어준다
술술
나발불기
술술술
나발불기

맴맴  매에에엠
그제서야 우는이늠
그래 잘한다 잘해
목청껏 울자 아니 웃자
그래그래
웃자 아니  울자

맴맴  매에에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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