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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생각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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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90회 작성일 20-08-21 09:08

본문

코로나의 생각을 읽다 / 백록


 
돼지들 우글거리던 해
떼놈들 중원이라 자처하는 곳에서 불현듯 나타났다
그 이전의 행적은 아직 누구도 모른다
인도양 너머 에덴동산인지 요단강인지
태평양 너머 안데스인지 아마존인지
그 이후의 행동거지로 보아
비루먹은 이놈의 생각을 읽고 있다
마구잡이 들쥐들의 번식 같은
허기진 들개들의 이빨 같은
성질난 들소들의 뿔질 같은
미친 야생말들의 발길질 같은
들짐승들의 혼령이 마침내
바다 건너 산 넘어 도시로 쳐들어왔다
사회적 거리를 파고들었다
그들의 생각을 미처 헤아리지 못한
어리석은 인간들은 지금
그 원인을 망각한 채
허둥지둥 숨기에 바쁘다
지금이라도 무작정 허물어버린 서낭당을 찾아
할락산기슭 바당기슭 할망당을 찾아
옛 초상들의 진정 어린 염원처럼
싹싹 빌어도 시원찮을 텐데


댓글목록

sundol님의 댓글

profile_image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코로나의 생각..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제 딴에는
지구 淨化의 차원에서 행동한다고 하나
그 통에 그릇되게  살아온 인류는
도수없이 정리되는 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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