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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극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60회 작성일 20-08-23 09:26

본문

가면극 / 백록

 

 

지금은 365일의 줄거리가 하나같이 같은 각본 속이다

가면을 쓴 배우들만 거리를 오락가락하는

수상한 무대

그들은 어쩌다 몽땅 관객으로 돌변해버린

주연도 조연도 없는 드라마다

 

개막은 있었으나 언제 커튼을 내릴지 모르는

지루한 연속극이다

삼강오륜은 어디에도 없고 손짓 발짓 눈짓만 껌뻑이는

대사라곤 딱히 너도나도 중얼거리는 독백 같은

남녀노소 하나같이 닮은 연기들

배우들의 역할을 아는 이

아무도 없다

 

하여, 나는 지난날의 풍경 같지 않은

이 무대를 무작정 떠나기로 한다

배우들 가면을 벗을 때까지

밥 대신 집 대신 시를 짓는 마을을 찾아

풀풀한 향기 옛 그리움 떠올리며

 

마침내 찾아온 그때 그 마을

어찌 설다 무지 낯설다

어느덧 여기에도 가면을 쓴 배우들만 득실거린다

예전 같지 않은 비릿한 냄새들만 가득

홀로 홀라당 벗은 느낌이다

얼른 가면이라도 챙겨야 할 듯

누가 누군지 모르는데

눈 부릅뜨고 억지로 나돌아댕기다

이런저런 손가락질에 치여

, 실명하고 말겠다

 

! 어쩌란 말이냐

엑스트라 같은 신세가 막상 갈 데라곤

온라인의 공간밖에 없으니

어제도 오늘도 늘 같은 시간 속

그 밖엔 없으니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서울, 그리고 수도권 봉쇄가 코 앞입니다

찍고 찍고 찍고
결국, 전 국민의 구속이라는 소리

정치고 경제고 사회고 부동산 문제고 뭐고 죄다 부질없다
여기는 섬 한 귀퉁이에 자리한 아파트
바퀴벌레 박멸하러 마스크우먼 한 분이 초인종을 눌렀다
그냥 가시라고 하며 싸인을 해드렸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서로를 위한 조치라 했다

불현듯, 빠삐용의 기아나 감옥이 생각 난다
이러다 바퀴벌레라도 잡아먹야할 세상이 오는 건 아닐까

지금은 우리 모두 집콕에 익숙해져야할 시간입니다

소녀시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민은 똑똑합니다
고로 한국민 통치자는 카리스마기있어야겠죠
호태왕 김유신 이방원 박정희 김일성처럼
그래도 한국인은 죽지않을겁니다

워낙 시련을 많이겪은 인간들이래서요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 감사합니다
노래로 대신 답합니다
------------------------------

남자의 일생 / 백록



유명 여가수가 부른 여자의 일생을
남자인 내가 남자의 일생으로 바꿔 부른다

노랫말이 구구절절
딱 딱 딱 딱이다
찐 찐 찐 찐이다
완전 찐이다
진또배기다

사공의 뱃노래는 어느덧
한 잔의 막걸리가
와인으로 비친
유람선의 트롯

삼학도 파도를 품은
보랏빛 엽서는
그제나 이제나
사내의 눈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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