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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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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하여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793회 작성일 20-08-23 17:49

본문

침묵의 등대 / 하백

입 속에는 바다가 있어
독설이 시도 때도 없이 파도 치는 바다
어제는, 그 바다가 궁금해
온종일 흔들리던 혓바닥을 잠재우고
홀로 침묵의 바다를 여행했어
침묵의 바다에는 반백의 노인이 배를 살피고 있었는데,
다가가 보니 파도에 부서진 배를 듬성한 머리카락을 하나씩 뽑아서 수리하고 있었지
모래로 만들어진 배는 수리 중에도 가만한 바람에 조금씩 흘러내리고 있었지
그는 그럴 때마다 머리카락을 뽑아 지탱하고 있었지
그는 자신을 침묵의 등대지기라고 했어
침묵의 시간 동안 배를 수리해야 하는,
곧, 모래에 묻혔던 사람들이 걸어 나와 배에 올랐어
이제 배는 바다로 가야 하는데
파도가 사라진 바다를 여행해야 하는데
그 모래로 만들어진 배는 바다를 끌고 가고 있었어
거대한 바다가 움직이기 시작했어, 나도 바다에 끌려가고 있었어
 

댓글목록

피플멘66님의 댓글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등대가 말 하는것
한번도 본적
없군요
그래도 불빛은
반짝반짝
열심히 뭔가를
하고 있는 것
같군요
잘 읽었어요

이하여백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하여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발자국 남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어쩌면 우리는 살면서 침묵을 가장 늦게 배우는 것 같습니다.
말을 배우는데는 2년이 걸리지만 침묵을 배우는 데는 6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가끔은 침묵이 등대처럼 길을 밝게 비추기도 하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이하여백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하여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헤밍웨이의 바다를 떠올리셨다니 제 졸시를 좀더 세심하게 들여다 보게됩니다.
발걸음 남겨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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