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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빛날 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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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805회 작성일 20-08-23 23:46

본문

코끝에 기분 좋은 바람이 만져지면 거울 앞에서   

애벌레가 나비로 변태하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는 나를 발견하곤 하죠.   

때로는 서로 밟고 밟히며 비상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  

끝내 날개 꺾인 활강은 험준한 산악으로 내리 꽂혀버리고 말죠.

공들여 묶은 나비매듭이 터져버린 염주 알이 되어 떼굴떼굴 굴러가요. 

당신의 전세방 천장 모서리에 여덟 개 발을 옭아매고 하루를 줄타기하는 나,   

불 뺀 구들장의 습한 틈새로 기어 나온 지렁이가 오무작거리며 춤을 춰요.  

거미줄에 포박당한 몽뚱어리가 구속의 덫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구잡이로 뻗어나간 바퀴통의 명주실을 타작하던 숱한 불면의 밤, 

나는 난치병을 앓고 있어요.  

야수의 시간 속으로 불타듯 추락하고 있어요.   

당신의 눈동자에는 별 하나의 사랑과 별 하나의 눈물이 비치고 있네요.   

오늘 밤, 나는 저 깊은 마리아나해구로 뛰어내릴 거예요.

수면을 뚫고 얕은 곳으로 떠내려가는 하얀 거품이 되어 멀리 떠밀려가고 싶어요. 

이젠 목마른 모래성에서 잠들지 않을 거예요. 당신의 한숨이 배인 눈물 바닥도 보듬어 안을 거예요. 머나먼 초원에 황금빛 잎새들 물결치듯 빛날 그 날이 오면

나만의 은밀한 떨림으로 몸서리칠 거예요.

댓글목록

빛날그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빛날그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낫! 시에 왜 제 닉이 들어있나요? 빛날그날과 빛날 그날, 이 다르니까
저는 아닐 것이고, (그래도 저라고 우겨볼까요? 낮간지럽게 말입니다)
불치병이 되었다면 이제 시인님이 될 자격이 주어졌다는 것이니 그 코끝의
미세한 냄새를 맡으시면 되겠네요. 갑자기 김지녀의 코끝의 감정, 이라는
시가 떠오릅니다. 많이 읽고 많이 써보는 것 이외에 시에는 왕도가 없는 듯,
사람의 모든 감정들은 불치병입니다. 슬픔도 기쁨도 사랑도 모두 불치병,
그것을 죽을 때까지 책장에 책처럼 끼고 살아야 하는 것이므로 즐깁시다
불치병을, 또 다른 일주일의 시작이네요.(일요일이 첫날인가?)모두 홧팅!
추신; 김지녀의 코끝의 감정,은 외워도 좋을 시라고 생각합니다.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탄식의 글에 댓글까지 달아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말씀, 가슴에 담아 놓고 갈증을 느낄 때마다 조금씩 꺼내어 마시겠습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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