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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뼈 없는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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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1회 작성일 20-08-24 02:08

본문

등뼈 없는 개



근처 동물 묘지에 잠든 내 진돌이 

미안 해!

너와 나 사이 붙어있던 접착제 떨어질 때 

널 응급실로 못 데려간 죄책감에 살고있어! 

용서해 줘! 

너의 순종과 순정 우리는 12년 지기 친구였지...

 

이제 

널 닮은 개 한 마리 내 벼개 옆에서 

날 밤새 지켜보다 나와 함께 일어나지 

아 어쩌나 그는 등뼈가 없이 태어났지 

아침마다 난 그를 일으켜 세워줘야 해 

나의 부축으로 침대에 앉아 

온 종일 날 기다리지

 

사랑 해, 너는 진돌이의 영혼이니까

내게 꼭 붙어 있으라고 등뼈를 빼고 제작한 

그 어느 천사에게 감사해 

나의 더 큰 애착 속 

말없이 돌아 온 그의 회상 

오늘도 널 꼭 겨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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