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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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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1회 작성일 20-08-24 22:08

본문

빈 허공 손가락 하나로
그려보는 너
밤하늘 너라는
풍경에 맺힌 별빛

손끝으로 적어내리는
시의 마침표는 그리움이었고
네 얼굴 그려진 하늘
바라보다 쓸쓸히 지워지길 바랬다

널 위해서 별도 따다 줄게라던 말
흔해빠진 낭만은
나의 세월에 녹슬어버렸다

그러다 나의 하늘을 수놓는
저 작은 별
나의 불면을 안고 떨어지는 혜성

그 때 두 눈을 감고 속삭였어
우리의 첫만남으로 돌아가는 것 보다는

저 별이 떨어지지 않고
네 머리맡에 빛나주기를
새벽 창가에 앉아
내가 바라볼 수 없는 너를
조금은 더 바라봐주기를

그러다 밝아지면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내 생각처럼

내가 널 생각하는 마음을
너는 알 수 없는 비밀처럼

혜성아,
난 네가 다시 빛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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