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간 (Pagan)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바간 (Pagan)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8회 작성일 20-09-02 01:16

본문

바간 (Pagan) 



- 바간에서는 모든 벌레들을 절규라고 부른다.

 벌레들을 구분하는 단어가 없다. 



더러운 물 위에 사발을 엎어놓고 사는 가난한 사람들이 

대나무를 잘라 앙상한 파고다의 뼈다귀를 깎고 있는. 

보리수나무 드문드문 서있는. 

무릎에 덴 자국이 있는 소녀를 밀어 물에 빠뜨렸다. 

머리 푼 갈비뼈 위에 금박지를 바른 지붕이 담 위로 솟았다.  


허물어지는 벽 위에 

황금으로 무릎까지 덮인 아버지께서 

싱싱한 무화과 잎을 

다리 사이에 붙이고 서계시다는 것이다. 

나는 내 무릎을 베어 그 살점을 지나가는 청사(靑蛇)에게 먹였다. 


긴 혀 낼름거리며

발을 벗고 들어서야 

하늘로 오른다. 


선홍빛 무화과 열매가 쉴 새 없이 떨어져내리는 

폭포가 있다고 한다. 

내가 태어날 적에 머리통이 남들 몇배는 더 커서 

어머니와 나 모두 죽을 뻔했다고 한다. 


황무지 위에는 수많은 파고다들이 

버섯처럼 여기저기 돋아있다고 한다. 

파고다들은 낙타떼처럼 허덕이며 한 방향으로 

황무지를 걸어간다고 한다. 

이것도 다 어머니께서 출산하신 흔적들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54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5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4-04
553
트리스탄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4-02
55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4-01
551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3-31
550
간장게장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3-30
549
벚꽃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3-29
548
진주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3-28
547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3-26
54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3-25
545
수선화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3-24
54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3-22
543
싸락눈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3-21
542
木魚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3-20
541
우쿨렐레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3-19
540
목련(木蓮)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3-18
539
카이아 댓글+ 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3-17
53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3-16
53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3-15
53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12-22
53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2-21
53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10-19
53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9-07
53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9-05
53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09-04
530
깃발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9-03
52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9-02
528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8-31
527
과일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8-20
52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8-19
52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8-18
524
바다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8-17
523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8-16
52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8-15
52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8-12
520
한여름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8-11
51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8-10
51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8-08
51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8-07
51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8-04
51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8-02
51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8-01
51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07-31
51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7-30
51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7-28
51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7-27
50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7-26
50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7-21
50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7-20
506
호수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7-17
50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7-16
504
高原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7-15
503
연꽃들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7-08
50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5-22
50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05-19
500
갤러리에서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5-17
499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5-12
49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5-07
497
히미코 댓글+ 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5-05
496
댓글+ 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5-04
49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4-26
494
시의 바깥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4-20
49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4-10
49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4-05
49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3-30
49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3-28
48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03-27
488
雪國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03-26
48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03-25
486
雪國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3-21
485
칸나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3-1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