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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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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단풍잎떨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16회 작성일 20-09-02 10:12

본문


죽는 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죽음을 바라보는 눈빛과 마음은 어때야 할까요? 죽는 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죽는 다면 그 존재가 사라지는 것일까요?




더운 날씨는 처서가 지나 누그러졌지만

아직도 더운 날씨 앞에 방안에 선풍기만 연신 틀어 놓고

갑갑한 방 공기를 환기시키려 창문을 열어보니

잠자리 한마리가 창문 틈에 죽어있다

잠자리가 죽어 가만히 누워있으니

그 죽은 모습이 너무 무서워

나는 외면하고 반대편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다

죽는 것은 무엇일까

죽는 것은 무서운 것일까

죽는 것은 이 세상과 끝일까

죽는 것은 내가 원한 죽음 이였을까

죽는 것은 아픈 것일까


나는 죽은 잠자리를 외면한채 컴퓨터를 한다

이미 죽은 잠자리는 내 머리 속에서 지워졌다

다,,다~닥 다다다닥~

잠자리가 살아났다

죽은 줄만 알았던 잠자리가

방충망창 사이와 창문 사이에서 방황을 하며 날개짓을 한다

죽은 줄만 알았던 잠자리가 다시 살아났다

그런데 나는 이 잠자리가 무섭다

죽은 줄만 알았는데 살아나서 무서운게 아니라

이제는 잠자리가 무섭다

어린 날에는 잠자리를 무수히 잡으며 놀고

잡은 잠자리에게 못쓸 짓도 하고 놀았는데

이제는 잠자리가 무섭다


내 손으로 잠자리를 잡기에는 무섭고

창문을 잘못 열어 이 잠자리가 방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은

절대 싫다

나는 이 잠자리를 어떻게든 바깥으로 보내고 싶다

'제발 가만히 있어라 내가 네보내줄테니 내 방으로 들어오지 말고 바깥으로 나가라 그리고 다시는 우리집에는 들어오지 마라. 나는 네가 무섭다.'

조심히 창문을 열고 잠자리가 나가기만을 기대한다

잠자리가 바깥으로 나갔다

한순간이였다

나가는 모습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나는 무서움을 떠나 보낸다


다시는 우리집에 오지마라

오늘 잠자리와의 대면에 많은 것을 생각하는 하루다

죽는 것은 무엇일까

죽는 다면 어떤 느낌일까

죽는 것은 무서운 것일까

죽는 것은 힘든 일일까

죽는 다는 것은 자기가 죽는 다는 것을 자각을 하며 죽을 수 있는 것일까

죽음은 끝일까


'나는 한번도 죽어 본적이 없으니 죽는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언젠가 나도 죽을텐데 죽으면 어떨까

하지만 나는 죽기는 싫다

나는 살고싶다

이름 없는 잠자리여 안녕히 가시게나

그리고 다시는 우리집에 오지 마시게나'


댓글목록

grail217님의 댓글

profile_image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20대 초반에 자살시도를 했습니다..
그당시 삼류대학교를 자퇴한 후였죠..
집은 가난하고 공부는 안하고..
게임으로 날밤을 새웠다..
방 한 칸에 3명이서 시끄럽게 싸웠죠..
우울병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자살을 꿈꾸었습니다..
자살시도는 수면제를 과다섭취하는 것이었는데..
잠은 안오고 머리가 어지럽더라구요..
고통을 참을 수가 없었고..
맥박은 잠잠하니 뛰지 않는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심장도 뛰지 않고..
어머님이 오셔서 119에 실려가서 위세척하고 살았습니다..
그후 부터 조현병(정신분열병)으로 번진 것 같습니다..
요즘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집(개정판)을 쓰기도 전에 죽었다면 한으로 남았을 겁니다..
지금은 시를 집필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오래도록 살아남고 싶습니다..
그래서 단권화시킨 한 권의 시집을 세상에 내놓겠지요..
죽음은 잠자는 것과 비슷했습니다..
제가 유체이탈을 해봤는데..
몸에서 영체가 빠져나가면서 세상을 돌아다닐 수 있더군요..
훈련을 거듭하면 잠잤다 일어날 때 유체이탈이 가능해진답니다..
유체이탈을 현재 까지 3번 밖에 못해봤습니다..
정신병약을 먹는 관계로 꿈도 꾸지 못하고 깊이 잠들기 때문입니다..
일어날 때는 띵하게 멍멍해서 유체이탈을 시도하기 힘들더군요..
죽는다는 건 이승에서 고통을 받았다면 저승에서는 신이 되는 겁니다..
자신이 영원불멸한 신이라는 걸 자각하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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