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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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02회 작성일 20-09-04 00:13본문
새집
웨딩마치로 지은 집
부리로 수없이 찌르듯 짹짹짹거리며
뼈대 놓을 때마다
문이 무너지고 창이 깨지고
사랑만큼 부러지기 쉬운 가지 있을까
각자의 하늘을 지붕 삼아 날던 날개
묶여
하나 되어 갈수록
멍이 생긴다
나무 일부 되어간다
햇살과 빗살의 문양
나이테에 겹겹이 새겨지는 동안
퍼드득퍼드득 떨어졌던 깃털
서로에게 뿌리 되어간다
2020/09/03 KJS
댓글목록
너덜길님의 댓글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담백하고도 정갈하게 그려 놓으셨군요.
결국, 새집과 나무와 깃털은 뿌리 위에 서 있으니,
뿌리 되어간다는 구절에 밑줄 그어 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시화분님의 댓글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어 주시고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