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어느 날의 특별한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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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34회 작성일 20-09-04 06:37본문
9월의 꽃은 선홍빛 죽음이다
특수 제작한 아날로그 지우개로도
지워지지 않는 오른쪽 뇌세포의 잔상일까
남한강 양수리 은빛 물비늘에 스멀스멀
헤엄쳐오는 안개빛 기억의 초상
꽃보다 아름다운 그녀의 죽음도 9월이었다
잿빛 강이 삼킨 소녀의 유골이
처녀로 환생한 원인은
해거름만의 붉은 비밀,
숫처녀가 낳은 아이의 울음이
바다보다 깊은 눈물임은
별빛마을 조각구름들의 하얀 의문,
별들이 산란한 꽃이
청색 밤하늘에 반짝거림은
이별의 시간이 너무 짧은 이유이건만
남한강 나룻배가 단숨에 삼킨
소녀의 말기 암 뼛가루와
그녀의 상흔을 되새김질하는
빙어 떼들의 입질이
물비늘에 잠긴 바람인 것을
아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인생이란
사랑하는 이의 발자국을 밟는 것
그리고
사별하는 것
그리하여 완성된 사랑은
촘촘한 별빛 여울의 만남,
죽음보다 아픈 천생의 입맞춤이라는데
보랏빛 꿈의 끝을 호명하는
잊힌 기억의 숲 정수리 한가운데
산비둘기 연인의 길잃은 눈빛과
와인잔에 모로 누운 핏빛 소망과
사멸해가는 모든 것들의 무채색 G 선율 위에
설핏 9월의 가을이 꿈틀꿈틀 일렁일 때
그때 나는 보았다
푸른 쪽배를 타고 가을 별빛 속을 유영하는
그녀의 눈웃음과
그녀의 왼쪽에서 내게 손짓하는 안드로메다
마을 쌍무지개의 카랑카랑한 오색 몸짓,
그 눈부신 언약을
댓글목록
소녀시대님의 댓글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는 모두 죽는다 너도죽고나도죽고노벨상작가도
죽고 무명시인도죽는다
다만 사랑만은 남아 천상에서 만난다는 쌩같은 진실
사랑하며 삽시다
헐!
김용찬님의 댓글
김용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감히 한말씀 드리는데, 부사는 되도록 쓰지 않는게 좋고
같은 의미의 단어를 두번씩 쓰는것은 가독성을 해치며
서정시에서 가장 주의 할 점은 화자와의 거리를 두고 감정이 침입? 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인님은 이 점에 비추어 시인님의 시를 퇴고해 보심이 어떠실지요?
소녀시대님의 댓글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사나 반복성 에 대해서는 이 시에서 큰 문제될건없을듯
하네요
다만 화자의 상상력이 독자의 사유 범위를초과할정도의
지나친 비약이라면, 화자는아마도시인이 가장경계해야할
좋은작품을 써서 돈을 한번벌어보겠다는 과욕에빠져있는듯함을
인정합니다
인간이 혼자못사는동물이듯 화자도독자를외면하면
별나라로 버려버릴 시라는 것 동감합니다
즐감 건필하세요♡♡
김용찬님의 댓글의 댓글
김용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돈을 한번 벌어보겠다"..시인님은 시인들(소위 잘나가는 시인)들이 돈에 미친 시인들로 보이십니까?..ㅋㅋㅋ, 이솝우화가 왜 생각날까요? 신포도 원리..
시인님이 돈 버는 시를 쓴다고 생각하십니까?
독자가 좋아해야 돈을 벌겠지요..!
울 선배는 '서정시'문예지에 또 등단 했다는 데요..아마A급 문예지쯤 되죠?..자기가 정말 능력있나 테스트해볼려고 응모했다는군요
이미 등단해서 동생이름으로 응모해서 동생도 시인이 되었다는군요..도전한것이 두렵습니까?..도전해보면 자신의 능력을 평가받을 수 있지않을까요? 뭘로 시인님의 능력을 증명하렵니까? 도전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