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방의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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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0회 작성일 20-09-07 08:0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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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 백록
'가을엔 가을엔 떠나지 말아요...
거리엔 어둠이 내리고 안개 속에 가로등 하나
비라도 우울히 내려버리면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
한때는 그랬다.
지금의 가을엔 영원히 떠나보내고 싶은 것이 있다
도시의 거리는 온통 적막강산으로 비치는 요즘
을씨년스런 지금의 가을엔 영영 이별이고 싶은 것이 있다
마음은 물론 몸조차 갈 곳을 잃어버린 시간
적도의 태풍이 악을 쓰며 불어닥쳐도
마땅히 내 갈 곳을 가로막고
마구 숨통을 조르는 불한당 같은 놈
그런 음침한 정체가 있다
마치, 염라의 사자 같은 놈
네 이놈
당장 떠나거라
이 지구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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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백호의 노래 인용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권大權 / 백록
나는 어리석은 백성의 한 표로서
어쩌다 구겨져버린 처지
어느덧 잃어버린 흔적의 세월로 향하는 신세지만
솔직히 우왕좌왕하는 작금의 꼬락서니들 추태에 신물이 난다
하여, 방방곡곡에 고하노라
척하는 左도 아닌
욱하는 右도 아닌
가운데 中을 추천하노라
시뻘겋게 끓어오르는 심장을 지닌
열혈의 젊은이를
서른은 아직이고
쉰은 이미이니
그 가운데에서
사방을 살피고 고루 아우르는
이리저리 기울지 않는
불혹의 청춘
마흔이 딱이다
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