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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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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향기, 청소년시, 아동문학 게시판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우수작은 매월 25일경 발표하며,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2019년 7월 우수작 발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8건 조회 1,298회 작성일 19-08-26 16:14

본문

20197월 시마을 우수 창작시 코너에 올라온 작품을 대상으로 한 창작시 부문 우수작을 소정의 심사과정을 거쳐 아래와 같이 발표합니다.

 

(등단 작가의 작품, 시마을 문학상 대상 수상자의 작품은 제외되었으며 발표 후 표절 사실이 밝혀지는 경우 우수작 선정은 자동 취소됩니다.)

  

최우수작에 선정된 분께서는 창작시 운영자에게 쪽지로 주소와 연락처를 보내주시면 문화상품권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최우수작과 우수작은 연말 시마을문학상 후보 작품이 됩니다.

 

 

 

 

[최우수작]

 

월요일을 쓰다 / 라라리베

 

 

[우수작]

 

장마 / 자운0

주금화(朱金花) / 창가에핀석류꽃

길쭉하고 징그럽고 야시시한 / 동피랑

무게 / 하늘시

 

 

[가작]

 

월든에서* / 달팽이걸음

묶인 보행 / 성권

오래된 공책 / 정석촌

짝발 / 부엌방

사루비아 피던 때 / 러닝

물위의 집 / 종이비누

정읍사 / 자운영꽃부리

지루한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 주 손

임펠러 / 너덜길

 

 

 

<20197월 우수작 심사평>

 

 

최연수(시인)

 

 

시는, 고양된 정신이 지어낸 한 채의 집이다. 엄격한 장인정신으로 순도 높은 언어의 세공을 거친 성찰을 조심스럽게 꺼내놓는 장르다. 그리하여 시는 유연한 리듬과 특유의 어법 등 여러 방식을 통해 감동을 전달해준다. 다양한 존재감에 닿은 그만의 감각적 촉수가 사물 및 사람 관계의 본질에 대한 의미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담백하면서도 깊고,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희비의 공조 속에서 시인은 살아온 장소와 환경에 관계없이 문학에 대한 열정이라는 공통분모를 갖는 것인지도 모른다.
여기, 대상과 인간사의 속살을 파고 들어가 삶의 부면들을 사색과 사유를 통해 건져 올리는 이들이 있다. 기억들 뒤편에 숨은 섬세한 감정의 오솔길을 걸어가면서 현재의 정황들을 접하고 저마다의 빛깔로 살아온 날들을 내비치는 그들. 우연이든 필연이든, 그들은 문학에 대한 열정을 지니고 있다는 공통점으로 만난 동인이며 도반. 고유의 빛깔로 지어낸 그 무늬의 집에서 우리는 숙연해지기도 하고, 때로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한다.

14편의 예심작을 살펴보았다. 적잖은 내공에 놀라고 시심에 놀랐다. 얼굴은 보지 못해도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는 도반이자 동인들의 작품이 빛났다. 그러나 선별을 해야 하는 임무에 꼼꼼히 들려다 보기를 수차례, 최우수작 1편과 우수작 4편을 선했다.

자운0님의 장마는 시적 진행이 매끄럽다. 이는 세련된 시적 표현이 돋보였다는 점, 마지막까지 고민한 작품이기도 하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주금화는 주금화에 대한 통찰과 표현이 일품이다. 동피랑님의 길쭉하고 징그럽고 야시시한은 개불에 대한 익살적, 해학적 표현이 백미다. 하늘시님의 무게또한 뛰어난 표현력에 빠져들게 만든다. 다만, 띄어쓰기 등 문법적인 면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할 숙제가 있다. 라라리베님의 월요일을 쓰다는 기성 시인 못지않은 숙련된 저력을 느끼는 작품이다. 오래도록 습작한 솜씨, 시선을 잡아끄는 저력이 있다.

이상 선한 분들께는 거듭거듭 축하를 드리며 더욱 정진하시길 부탁드린다.

 

 

* 최연수 시인 약력

 

2015년 영주신춘, 시산맥으로 등단. 평론집으로 <이 시인을 조명한다>가 있다.



<최우수작>

  

 

월요일을 쓰다 / 라라리베

 

 

 

비가 오래 내렸다

너는 월요일이면 비가 그칠 거라 했다

나는 구름의 일을 맞추는 것은

처음이 마지막의 안부를 묻는 것과 같다며

창문을 열지 않았다

 

기억은 표정을 바꾸지 않았으나 우리는

불안을 걸러내며 흘렀다

폭우가 매번 월요일을 삼키듯이 쏟아졌다

 

습기가 벽을 만드는 동안

나는 너로 인해 달이 떴다고 웃었다

너는 나로 인해 해가 떴다고 울었다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월요일을 맞았다

달을 연민이라 쓰고 해를 신파라 읽어도

바람은 물속에서 자유로웠다 그때,

우리가 우리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서늘한 침묵이 틈새에 스며 물에 잠긴

징검다리를 무사히 건너는 일

 

우리는 시작이 보이는 끝과 끝으로 돌아섰다

누구도 길의 향방은 묻지 않았다

 

낮달이 너무 밝아 넘기지 못한 달력이

빗물에 더는 젖지 않을 때쯤

우리는 몸을 비웠다

 

햇빛이 땅 위에 다시 요일을 쓰기 시작했다

뒷면 없는 월요일이 쑥쑥 자랐다

 

 

 

 <우수작>

 

 

장마 / 자운0

 

몇 번의 선잠 사이로

낮에 만난 능소화가

몸을 던져 수장하는 꿈을 꾼다

마음 기울여 보지 않으면 세상의 꽃들은 모두

불현듯 피어나

불현듯 지고 있는 듯하다

칠월을 다 적신 비 지고 나면

사람 사는 골목에

붉고 노란 해를 묻혀

어떤 꽃 더 뜨거워지려는가

누구나 한때 격렬했던

심장의 빛깔로

어느 가슴에 열락의 시 되어 피어나겠는가

빗소리 범람하는 우기를 허우적 둥둥

떠다니다 가라앉는 화몽(花夢)

새벽 기슭에 닿아

여문 씨앗에서 다시 발아하는

꽃 꽃 꽃 꽃들이여

 

 

 

주금화(朱金花) / 창가에핀석류꽃  

 

 

그것은 밤을 열고 터져 오르는

금빛 날개의 파동이거나

언어의 늪에 고여 있는 활화산의

침묵이었다

 

바람에 묻어가는 심중의 한마디

붙잡지 못해

저 홀로 앉아 불사르는 적요寂寥

 

한낮이 건져가지 못한

진홍의 외딴 여백이었다

     

뜨거운 음운의 꽃잎 위에

타오르는 순백의 불꽃을 바라본다

 

저물 듯 여물어가는

여름밤의 한 경점更點에서

 

놓으면 흩어지고 마는 물빛 향기가

허공의 깊이를 흔들고 있다

 

안으로만 타는 밤의 내재율로

 

 

 

길쭉하고 징그럽고 야시시한 / 동피랑

                                                      

 

   모음 하나 차이로 가불을 놓친

   자음 하나 차이로 개뿔도 아닌

   개뿔은 고사하고 어디가 손인지 어디가 발인지조차 모를

   여기가 등이었던가 저기가 허리였던가 구분 못할

   세상 안 보고 안 듣기로 했으니 눈, , 귀 장식들은 개한테나 줬을

   가끔 남도의 어시장에서나 귀하게 출몰한다는 이것

   생긴 게 군소보다 화끈하고 날씬하다는 이것

   뼈 한 조각 없이 물살에 전부를 맡긴 채

   모래펄에 그저 움막이나 지어 들락거린다는 이것

   출입 구멍 두 개만으로 살며 즐겁다는 이것

   들물이면 좋아라 십이지장보살이 소금물에 실컷 불은 것처럼

   실오라기도 걸치지 않고 몸을 배배 꼬아 생각에 잠긴다는

   이 길쭉하고 징그럽고 야시시한 것은 무엇인가?

   짜라투스트라의 삶을 지향하여 니체적이다 못해 나체적인 이것이

   신만 죽으면 될 것을 날것으로 죽으면 어쩌지

   버릴 것도 없으라 달짝지근한 맛에 기름장 아니면 초장을 더하면 어쩌지

   젓가락으로 건져올리기 우아하게 쓸어놓으면 어쩌지

   흰 접시에 붉은 살결 잘근잘근 씹어 삼키면 어쩌지

   자다가도 불쑥 당신을 세워 침대가 불안하면 어쩌지

   어떡하지 밤마다 까불까불 이것들이 우주를 온통 기어다니면

 

 

 

무게 / 하늘시

 

도착한 버스는

행선의 목적을 들어올리고

하필 바로 앞쪽에서 새치기 하듯

더금거리는 소경의 지팡이를 끌어올리고

한발 간격으로 밀려나 자리를 놓친 감정까지 올리느라

무겁다 버스는

5분 간격 좌석마다 들어앉은

숱한 사연을 들어올리는 무게는 몇톤일까

소경의 지팡이를 부축하는 좌석의 어깨가 무겁다

앉아있는 동안 잠시 눈을 덮은 저 눈꺼풀은 몇 킬로그램일까

새치기 당해서 눈 뜨고 서 있는 무게는

가벼운지 무거운지 엄청,

이 무게와 저 무게의 차이를 측정할수 있을까

덜컹 내려앉는 현기증의 무게

출구 낭떠러지 더듬거리는 지팡이를 더듬거리며

목적지가 아닌 목적지에 목적없이 뒤따라 내리고

고맙다고 한쪽으로 몰린 흰자위의 눈동자는

순간 떴을때 몇 그램일까

깃털같은 새가 앞서 날아가고

지팡이가 시키는데로 탁 탁 길을 들어올리는

보도블록의 저울

버스보다 더 무거운 중력을 들어올리며 날개짓한다

도착한 버스는 목적지의 행선대로

다소 가벼워진 무게 하나를 들어올리고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9-16 15:01:26 창작시의 향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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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창작시운영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우수작 라라리베님 축하드립니다, 열심히 쓰시더니 좋은 결과가 있네요.
우수작, 가작에 드신 분들 모두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더욱 좋은 작품
기대하겠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심사하여 주신 최연수시인님 감사합니다.
창작시방 문우님들, 시와 함께 멋진 가을 맞으십시오,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더위에도 문의 향을 피워주신 창방 식구들께 감사합니다.

라라리베님 꾸준한 습작에
필을 놓지 않더니 결실을 맺었습니다.
축하합니다.
외 선에 등재하신 문우님께도
응원의 박수드립니다.

선평에 선해 주신 최연수시인님께도 감사인사 놓습니다.

한 달을 살펴 주시고
후보작 선해 주신 명윤시인님 수고하였습니다.

코스모스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코스모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우수작, 우수작, 가작에 선정되신 문우님들 축하드립니다
연수샘 시평하느라 애쓰셨네요
수고 많았습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19년 7월, 우수작에 선정되신
문우님 모두 축하드립니다.

선정하신 시인님,
수고 하셨습니다.

가을은 시인의 계절이라던가요!
좋은 시상 가득하시길,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한테 너무 과분한 상이라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부족하고 여물지 못한  부분이 많은데
제 이야기에 귀 귀울여 주신 최연수 시인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 시간까지 오게 된 것도
최정신 시인님을 비롯하여 운영자 시인님,
시마을을 이끌어 나가시는 여러 훌륭하신 시인님들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더욱 정진하라는 격려로 새기고 더 나은
내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낌없이 축하해 주시는 모든 분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선에 드신 다른 분들께도 축하의 인사 전하며
문우님들 모두에게 기쁜 소식이 많이 들리는
가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축하드립니다^^
라라리베님ㅎ
이 기운 그대로 연말까지
달리셔요ㅎ~~~~~~~~
그외 모든 문우님들
좋은 가을 맞이하셔요~^^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라라리베님...축하 드립니다. 외, 수상에 드신 분들....멋집니다...^^
수고하신 이명윤 시인님...감사하구요,..

한드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축하 드립니다 !!! 라라리베님,
월요일을 쓰다... 단 한 줄도 남김없이 꼭꼭 눈에 들어오네요 ^^

선 되신 다른 멋진 문우님들의 글에서도 머무는 눈길... 정말, 고맙습니다.

삼생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놀랍습니다. 월 행사마다 당선작들이 나오는데 그 작품들 수준이 정말 대단합니다. 기존의 기성시인들 보다
훤씬 더 뛰어넘는 작품들입니다. 다시 한번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헌데 제 개인적으로는 자운0님의 작품이 정말 아깝습니다. 정말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탐독 하시면 아시겠지만 시의 최종 목적지를 보는 것 같은 시 입니다. 저렇게 쓰기 위해 우리는 습작을 하는 게 아닐까요?
최우수작은 기존에 많이 보아온 은유에 식상함이 있지만 자운0 님의 시는 그것을 훨씬 뛰어 넘는
수작으로 읽힙니다.
시어를 낯설게 하기와 신선한 은유를 찾는데 아마추어들이 머리를 쓰는 시간에
시인으로서 짧은 시간에 거침없이 써 내려가는 능력이 자운0 님의 이 시에 보입니다.
그 능력은 단 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지요.
정말 대단한 시 입니다.
.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짝짝짝
라라~
라라라
라라라라 리베 시인님
랄라
랄랄랄
축하드리고요 엄지척
선에 드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grail217님의 댓글

profile_image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월요일을 쓰다..
라라리베님의 시가 가장 뇌리에 꽂힙니다..
신춘문예에 도전하셔도 충분히 당선작으로 뽑힐 만한 시라고 여겨집니다..
고맙습니다..
많이 배우고 가는 나그네입니다..
꾸벅..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심사 하신 최연수 시인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가을 되시옵소서


최우수작으로 당선을 하신
우리 라라리베 시인님!
진심으로 축하 축하 드립니다
연말에는 꼭 최우수 작으로 수상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강신명 시인님!


선에 당선 되신 모든 문우님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미소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라라리베 시인님이 최우수작에 뽑히셨네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열심히 아니, 올리는 시마다 모두 우수작 방으로 옮겨가네요
곧 큰 소식 들릴 것 같아 기대가 모아집니다
또 우수작에 드신 모든 시인님께도 축하드립니다

심사해주신 최연수 시인님 감사합니다

최경순s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라라리베 시인님
늦었지만 최우수작에 선정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년말 문학상 대상에 버금가는 쾌거를 올리셨습니다
긴 여운이 남는 시입니다
오랜 습작으로 숙련되고 깊음이 있는 시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우수작 가작도 모두 심쿵합니다
다들 기성 시인들 못지않습니다 부럽구요
많이 배워 갑니다
심사해주신 최연수 시인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창작방 운영진 이명윤 시인님, 김부회 시인님도 애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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