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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전용)

 

☆ 시마을 문학상은 미등단작가의 창작작품을 대상으로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매년말 선정, 발표됩니다


2007년 시마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발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694회 작성일 15-07-01 17:06

본문

 

 

 

지난 1년간 시마을 청소년시란에 올라온 작품 약 6,000여편을 대상으로
소정의 심사과정을 거쳐 다음과 같이 제1회 시마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을 발표합니다.

영예의 대상에는 양귀헌(양호) 님의「카멜레온은 망각에 산다」가 선정되었으며,
금상에는  황형선(리보) 님의「물음표는 어디로 갔을까」,
동상에는 서현동(울혈빛) 님의「성형」이 각각 선정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입선에는 방영석(인생수첩) 님의 「시장에서」 등 8편의 작품이
각각 선정되었습니다.

시마을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신 청소년 문우님께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더욱 좋은 글로 미래의 우리나라 문단을 이끌고 가는 대들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예심 : 이명윤, 양현근,  본심 : 서영식)

대상 수상자에게는 소정의 상금(100천원)과 상패가 수여되며,
오는 12월 13일(목), 시마을 송년문학행사에서 시상할 예정입니다.
(시상식 참석대상 : 대상, 금상, 동상, 입선자 전원)


시마을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 대  상 】


[내용보기] 카멜레온은 망각에 산다 / 양귀헌 (양호)

【 금  상 】
  


[내용보기] 물음표는 어디로 갔을까 / 황형선(리보)

【 동  상 】
  


[내용보기] 성형 / 서현동(울혈빛)


【 입  선 】
  


[내용보기] 시장에서 / 방영석(인생수첩)
[내용보기] 양철통 / 서승훈(뫼류)
[내용보기] 머그잔 / 이완호(mcartny)
[내용보기] 해 지는 풍경 / 정진혁(가는대로)
[내용보기] 자갈치 시장 / 강나리(목소)
[내용보기] 우리 집 지붕 / 지은정(valensia)
[내용보기] 사진 / 중3 이민주 (이민주)
[내용보기] 호수 / 중3 강한솔(똥빛)


  
[본심 심사평 ]

서영식(시인)

본심에 오른 12편의 시를 읽었습니다. 청소년들의 작품으로 믿기 어려울 정도로 모든 시들은 평이하거나 예각적인 주제들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또한 발견과 진술들이 깊고 진지했으며, 낯설고 예리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입시제도 속에서 청소년이란 신분으로 문학을 한다는 일이 얼마나 힘겨운 일인지 잘 아는 터라 그 정도의 사유와 실력을 쌓기까지 공들여왔을 ‘짬’ 속의 나날들을 생각하니 문학은 개인의 의지로 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새삼 이해되었습니다.

대상으로 ‘양호’님의 <카멜레온은 망각에 산다>를 선합니다.
이 작품은 주위 환경에 따라 보호색을 달리 하는 카멜레온의 본질을 /그녀/의 변검술과 페르소나에 첨예하게 연결시킨 수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작자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카멜레온이 몸의 색을 ‘잊는’ 이유/라는 표현을 통해 현실의 살인적인 환경변화에 적응해야만 하는(했던) /그녀/와 인간들은 스스로 제 몸의 색을 ‘바꿀’ 수 있는 능동의 위치가 아닌, 현실에 의해 매 순간 제 보호색을 상실하고 /망각/당하고 있었다며, 쓸쓸한 현재와 /그녀/를 시니컬하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치밀하게 구성된 치환의 기교를 선보이는 이 작품으로 ‘양호’님에게서 기성시인의 능란함마저 볼 수 있었는데 세계와 사물을 보는 시선이 깊고 예리한 ‘양호’님의 본명이 곧 등단자의 명단에서 확인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금상으로 ‘리보’님의 <물음표는 어디로 갔을까>를 선합니다.
물음표라는 문장부호를 현실의 곳곳에서 찾아내는 시안이 돋보이는 이 시는 시적 상상력과 유니크한 전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화자는 허투루 스칠만한 현실 곳곳에서 물음 되는 혹은 물음 하는 언어의 구부러진 마침표들을 선명하게 발견해내지만 그 물음들의 나열에 반응하는 사유와 답변이 부족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시의 매듭을 조금 더 단단하게 엮는 일에 주목하시면 머지 않아 문단에 젊고 치명적인 상상력을 가진 시인이 등장하리라 확신합니다.

동상으로 ‘울혈빛’님의 <성형>을 선합니다.
고백하자면 남은 열 편의 작품들은 수준이 비슷하여 어느 한 작품을 동상으로 올리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새만금’ 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흔들림 없는 주제의식을 통해 시적으로 전개해나갔다는 점이 완성도 면에서 다른 작품들과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앞으로 시를 쓰면서 경우에 따른 감정의 온도를 조절하고, 조금 더 객관적인 진술력을 키우는데 매진하시면 큰 시적 성장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나머지 작품들은 입선으로 미룹니다. 비록 금, 은, 동에 들지 못하였으나 위에서 언급하였듯 이 작품들 역시 시의 깊이와 사물의 발견, 현실과 삶에 대한 진지한 시적 주제의식에는 큰 점수를 받아 마땅합니다.

질이나 양적으로 국내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는 시 사이트인 ‘시마을’에서 일년에 한번 시상하는 ‘시마을 문학상’의 선에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의 실력은 이미 검증된 것에 다름없습니다. 수상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이 순간에도 바쁜 학업 중에 짬을 내어 치열한 시 쓰기를 온 몸으로 실천하고 계신 ‘청소년시’방의 모든 문학도에게 행운과 문학적 성과들이 함께하길 빕니다.


[시인 약력]
1973년 부산 출생
2005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 당선


<대상 수상작>


카멜레온은 망각에 산다

양귀헌 (양호)

그녀가 얼룩덜룩한 시간을 네 발로 건너뛴다
이전 생애서부터 스몄던 기억이 삭제된다
그녀 발을 디딜 때마다 몸으로 번지는
주변들, 매번 건너편에선 아무런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수없이 부활해 왔던 그녀는
벗어놓은 과거들을 허물로도 남기지 않는다
얼마나 뜨거운 나날들이 꽃잎처럼 떨어져나갔는가
먼 옛날엔 한번쯤 생각했던 적 있을까
둘러쌓인 그 빛깔들이 외피를 비집고 들어
자신도 사실은 외강내유였다고 목을 그렁그렁 빼고
이 물렁물렁한 속살도 다 물들여 줄 수 있나요 하는
소녀적 감상이라던가 하는 것, 세월이 흘러
자신이 머물렀던 사랑 같은 것에서 떠나 와
지난 것들은 한 잎도 붙어있지 않은 것만 같은
그녀,
단지 완연히 숨어 가야만 할 길들을 그저 눈으로
또르륵 또르륵 굴리며
지금도 한 걸음씩 현재를 흐려내고 있었다

언젠가 사람들은
망각에서 서식하는 종(種)이 된다
거리를 스치는 여러 사람들처럼, 혹은 애인은 모두 옛애인인 것처럼*
때로 자신마저 지워버릴만큼 무신경하게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카멜레온이 몸의 색을 잊는 이유는
자신을 위협하는 모든 것에 대해
치열하게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녀가 풍경 속으로 꼬리부터 서서히 사라지면
못내 지친 숨소리만 허공을 기어갈까
저기 털썩, 끝까지 나뭇가지를 붙잡던 카멜레온이
떨어진다 나는 나를 잊지 않을 것이다

* 박정대의 “이 세상의 애인은 모두 옛애인이지요” 변형 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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