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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 책을 버린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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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12회 작성일 16-02-12 10:00

본문

 

 

* 책을 버린 소년

 

술 먹은 듯 출렁 출렁, 이제 겨우 바다가 진정되어 잔잔해졌군!

 

바다는 오랜 세월 어른들처럼 최면에 걸렸어

나는 어른들처럼 최면에 걸려 어려운 책을 쓰지도 않을 거다

 

내가 읽은 재밌는 동화책들은 다 어쩌라고

어른들은 현실만을 보고 믿으라는 거지

저 책엔 종이배로는 바다를 절대 건널 수 없다고 써져 있잖아

 

내 무지개들이

어른들의 흘림체 문장에 젖어 찢어지고 말테니까

 

누군가도 실망하여

표지가 멋지게 금박 인쇄된 역사책이나 철학책을

바다에 젖도록 버려둔 거야

 

어른들이 휘갈겨 쓴 저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가면

내 무릎도 파랗게 멍이 들거나 머리는 금방 최면에 걸리고 말겠지

 

철학도 모르는 멍청이, 무식해져도 좋아

지금은 내가 접은 종이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볼 테니까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20 09:14:29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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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종이배로 바다를 건너는 황당을 진술 할 수 있음은
시적 진술에서만이 가능할 겁니다
어쩜 시를 버리지 못하는 시인의 변도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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