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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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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84회 작성일 19-09-2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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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석촌  정금용





불에 탄 공룡의 뼈를 찾으러 왔다  


쏘시개로 누명 쓴 끝에

아무렇게나 누워버린 가랑잎에 무서리나 피하라 

눈길로 덮어주러 왔다 


덮치는 불길 막으려 

등성이 저쪽 비탈진 재 넘어 가슴 벌려 버티다

까무러쳤을 너럭바위를 살펴보러 왔다


말라비틀어졌어도

붉은 통곡은 남아 상실은 깊고 아려도 그나마  멸종은 면한 듯

타다만 재 속에 뼈대는 그대로  


내일을 기다릴 여지를 남겨


둘러앉아 수습 나선 구름 같은 문상객들 

비감 대신 안도의 웃음꽃 나눠 담고 꼬리 물어

꼬부랑길 돌아간 뒤


비워야 트인다는 

산마루 무연한 전망 속에 언뜻 비치는 뜻을 

빈자리에 잔 불을 끄던 누군가는  


끄다  

그을린 마음속에 옮겨붙을까 봐

식혀 그린 듯 담아


불에 놀란

냉랭한 가슴에 둘도 없는 

명약이 되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0-01 13:29:32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불의 은유 기법이 놀랍습니다.
산불에 놀란 것이 아니고 시 내용에 놀라고 갑니다
주말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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