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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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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90회 작성일 19-08-17 19:40

본문


     환절기



밤바다에 갔었다

청춘을 보낸 뒤

도라지 밭을 지나서


보라와 흰빛이 마주보고 입을

다물면 어둠도 칠흑으로 쏟아진다


침묵이 세워 놓은 가장 진실한 말

발목을 묶고

부끄러웠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 하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들으려 하던 일상의 후기


검정에서 검정을 찾는 일

햇빛을 바라보며 햇빛을 그리는 일

반성은 늘 후회를 막지 못한다


다시 오지 말자고

칠흑의 땅끝을 발끝으로 허물며

커다랗고 검은 파도의 손바닥 앞

뺨을 가리고 무릎을 숨긴 채 지워진

이름들을 오래 불렀다


흰색은 너무 깊어

죽기 살기로 보라만 남은 후회를

또 만났다


등 돌리다 문득 거기

등대 혼자 서서 밤새 작은 침 같은

불빛 하나로 어둠을 콕콕 찍어대며

물리치는 장면을 보았다


흰빛과 보라 사이 새소리가 들렸다


처음 같은 아침은 처음이였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8-21 17:42:52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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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침 같이 찌르는 시로군요. 마치 태어나서 처음인 듯한 시,
갓 태어난 아기와 같이 말끔한 시로군요.
조용히 찾아오는 환절기로군요.
점점 원숙함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이 부럽습니다.
읽는 순간 가슴으로 팍 들어오는 풍경과도 같은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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