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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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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60회 작성일 16-04-04 21:04

본문

건너가다

 

오늘은

누운 내 몸을 아무도 세우는 이가 없다

종일 누웠어도 오후가 그대로 남아

어디 손이 모자란 사람들

고기 몇 근 끊어주듯 남은 오후를

뚝뚝 끊어 나누어 주고

그래도 남은 것들은

혹시 내게도 그런 날 있을까

맑고 정한 뒤란 아주 깊은 곳에

몇 근 곱게 묻어 두고 싶었다

 

그렇게 오후가 가고 어둠이 오듯

어둠 속에서 찬 기운이

한낮의 더위를 서서히 밀어 내듯

저쪽으로 건너가서

이쪽을 돌아보는 것이

나는 늘 낯설고 서툴러

더딘 걸음으로 머뭇머뭇 거리다

으앙하고 울음을 터트리곤 하였다

 

그러면 바쁜 걸음으로

찰랑거리는 봇도랑을 훌쩍 건너가

퍼뜩 건너오라고 내게 손짓하는

명절날 수런거리는 사람들 끝에서

부지런히 먹으라고 날 보며 손짓하는

그렇게 나를 안고 저쪽으로 훌쩍 건너가는

큰 걸음이 있어

나는 한해 두해 그 깊은 어둠 속을

으앙으앙 울음 울며 잘도 건너왔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4-11 18:27:00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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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성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느린 흐름... 좋습니다 어감이~
삶도 그러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다 같이 한 시대를 밀고 가는..... 느린 걸음으로....
귀한 걸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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