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계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04회 작성일 20-09-30 14:15

본문

계란




수정되어 있으면 어쩌지,
허기를 채우려 냉장고에서 계란을 꺼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한 놈을 깨서 넘기는 목구멍으로
노른자 흰자가 물감처럼 진하다.
너는 이처럼 허물거리는 것인데도
섞이지 않고 제 색깔을 내며
국경처럼 선명하게 나뉜 경계,
그러나 계란말이에 내외 구분 없어지고
찐 계란 삶은 계란에 이르러 잔치다.
마지막으로 파를 잘게 썰어 익힌
계란찜에 와선 흰 쌀밥과 일체가 되어
혓바닥과 침물에 녹아드는 영혼이 된다.
알을 깨지 못하였으므로 세계로 나가지 못한*
너는 하는 수 없어 이렇게 내 뱃속으로 와
하나의 시詩라도 되어 보려는 것인가.
아직 배가 고픈 나는 다시,
냉장고에서 계란을 꺼내며 이러한
상상에 즐거웁다.
가난한 저녁이 껍데기를 깨지 못한
세상의 모든 알들과 함께
계란후라이처럼 익어가고 있다.





* : 헤르만 헷세의 소설 '데미안' 에서,
      데미안이 싱클레어에게 한,
      알을 깨고 세계로 나간다는 말의 변용.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10-05 18:39:4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51건 10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521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 11-28
5520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 11-28
5519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 11-27
5518
베개 이야기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0 11-26
551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 11-25
551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11-24
551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9 0 11-23
5514
사슴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0 11-23
551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 11-19
5512
가을회한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 11-18
551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0 11-17
5510
자목련 댓글+ 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7 0 11-14
5509
맹아학교 댓글+ 2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 11-08
5508
彩色版畫 댓글+ 1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 11-08
5507
봄날 댓글+ 10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5 0 11-07
5506
그~네 댓글+ 2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0 11-07
5505
산책자 댓글+ 1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11-06
5504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 11-06
5503
가을달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2 0 11-05
5502
자명종 시간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0 11-04
5501
3번을 키우다 댓글+ 2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 11-02
5500
평서문 댓글+ 4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0 11-01
5499
커튼 콜 댓글+ 2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8 0 10-31
549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3 0 10-30
5497
Adagio in G Minor 댓글+ 10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3 0 10-30
5496
방부제 댓글+ 4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2 0 10-28
5495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6 0 10-26
5494
기타 구루 댓글+ 3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0 10-25
5493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2 0 10-24
549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 10-23
5491
겨울 간이역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0 10-23
5490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 10-22
5489 슬픈고양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 10-21
5488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0 10-21
5487
달고기 댓글+ 4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 10-20
548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0 10-20
5485
여린 시옷ㅿ 댓글+ 3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10-19
5484
손톱을 깍다 댓글+ 4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0 10-17
548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 10-14
5482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 0 10-12
5481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0 10-11
5480
랜선 감포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 10-11
547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4 0 10-08
5478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0 10-08
547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 10-08
5476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0 10-07
5475
지게의 시간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7 0 10-07
547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4 0 10-07
547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5 0 09-24
5472
해방촌 연가 댓글+ 2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2 0 10-05
5471
달빛 댓글+ 5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2 0 10-05
5470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0 10-05
5469
괄호 밖 시간 댓글+ 1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4 0 10-04
5468
하얀 나비 댓글+ 3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0 10-04
546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10-01
열람중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5 0 09-30
5465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0 09-29
5464
불충(不忠) 댓글+ 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1 09-28
546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0 0 09-28
546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 09-28
5461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4 0 09-27
5460
풀잎의 독백 댓글+ 2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 09-26
5459 애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0 09-25
545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9 0 09-25
545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0 09-24
545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0 09-24
5455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6 0 09-23
545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 09-22
545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 0 09-20
5452
모래시계 댓글+ 2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0 09-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