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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핀석류꽃
얼마나 간절했기에 수직을 업고 몸으로 울까
단정히 손 모으고
서서 엎드린
세월의 귀로 자라 오르지 못한 걸음
어둠 골마지로 피워낸 저 투명하고 설핏한 날개
자지러지는 기억을
내리는 빗줄기 입에 물고
울어야 할 세상 한 획으로 선다
맴 ~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8-13 15:03:19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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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코렐리님의 댓글

훌륭한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시는 그 사람을 나타낸다는 말이 반드시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석류꽃님은 지조가 있으신 분 같아요. 매섭고 투명하고. 시가 이것을 반영하여 독특한 향기가 도네요.
허난설헌이나 노천명 시가 생각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과찬에 얼굴 붉힐 따름입니다.
엊그제 내대리 계곡 제법 굵은 빗줄기 속에서
들리는 매미 소리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더군요.
반가운 걸음 주셔서 고맙습니다.
화창하고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