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사과탑 > 우수창작시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의 향기

우수창작시

HOME

창작의 향기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사과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30회 작성일 20-09-10 03:07

본문

사과탑

풀잎처럼 등이 목보다 높다.

오고 가는 수많은 다리들 사이로 등이 목보다

높은 할매가 느릿느릿 눈앞의 빨간 사과처럼

검버섯 핀 손을 포개 앉았다.

땅에서 난 것들이라 땅에 앉아 있다.

까만 비닐봉지 하나 바람에 날려 새처럼 높이

날아가면 할매 등이 펴지고 다시 등보다 목이

높아 질까

시장 끝 좁은 골목 세상 제일 낮은 곳에 담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사과!

한입 베어 물면 빨간 소쿠리 머리위에 들고 춤을

추고 싶지

붉은 노을 엮어 만들었을까

붉은 소쿠리 빨간 이층 사과탑

애처로운 검버섯 핀 앙상한 팔 슬쩍 훔쳐보며

지나가는데 등에서 눈물이 났다.

다시 돌아서서 빨간 이층 사과탑 앞에 섰다.

`빨간 사과탑 하나 주세요` 말하기도 전에

손가락이 먼저 나갔다.

무뚝뚝한 놈! 내성적인 놈!

굽은 등이 목보다 높은 할매가 사과 두 개를

더 넣어 힘겹게 건네주는 얇은 어둠속

삼층 사과탑.

사과탑을 받아 돌아서는 순간 옆에 심심하게

앉은 할매의 두꺼운 주름속 까만 눈이 가시처럼

등을 찔렀다.

등이 펴지고 등보다 높아진 목의 하늘은

얼마나 푸를까?

아! 풀잎처럼 너무 푸른 등이 목보다 높구나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9-16 11:42:42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빛날그날님의 댓글

빛날그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9-10 04:28

어떤 시는 형태를 바꾸면 상당히 좋아지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같은 형태만으로 시가 포장된다면 안되겠다고 생각합니다. 형태를
많이 고민해 보셨으면 하는 바람 내려 놓습니다.(가끔 산문형식...)

작은미늘barb님의 댓글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451	노을 댓글+ 4개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9	09-19
5450	슬픔을 이용하는 건 비겁해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9-18
5449	빈 가을 빈 별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0	09-18
5448	금이빨 삽니다. 댓글+ 2개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8	09-18
5447	수술 댓글+ 2개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9-17
5446	풍뎅이와 겨울철새 댓글+ 2개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7	09-15
5445	인어에 대한 개인적인 고백 댓글+ 4개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6	09-13
5444	콩깍지 댓글+ 4개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8	09-13
5443	人魚 댓글+ 4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6	09-13
5442	소화기 내과 44호 댓글+ 2개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9-12
5441	외침 댓글+ 2개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09-12
5440	첫 해 벌초 댓글+ 1개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09-11
열람중	사과탑 댓글+ 2개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9-10
5438	히야신스 목걸이 댓글+ 11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09-10
5437	홀연한 출항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9-09
5436	마주르카 댓글+ 9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9-08
5435	빨래집게 댓글+ 4개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9-08
5434	아마벨과 달 댓글+ 2개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09-07
5433	숲 댓글+ 4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09-07
5432	편식가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9-06
5431	차르다시* 댓글+ 2개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09-06
5430	차르다시* 댓글+ 2개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9-06
5429	풀잎 댓글+ 4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	09-06
5428	하나...,둘...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9-05
5427	人魚 댓글+ 4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9-04
5426	장마 댓글+ 2개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9-03
5425	人魚 댓글+ 4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9-01
5424	나무들 댓글+ 4개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1	08-31
5423	다시 한번 댓글+ 1개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08-31
5422	리카비토스 언덕에서 댓글+ 2개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8-30
5421	설야雪夜 댓글+ 8개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8	08-29
5420	꽃이 성가시다 댓글+ 3개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08-29
5419	헬륨 풍선 댓글+ 6개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8-28
5418	연금술사 프라시스키 오를로이(Pražský Orloj)의 점묘법 (퇴고) 댓글+ 6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	08-26
5417	과육의 저녁 댓글+ 4개	당나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4	08-25
5416	修羅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8-24
5415	우리 동네 댓글+ 5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08-22
5414	꽃의 행간 댓글+ 3개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0	08-20
5413	햇빛에 나무 도마를 말리다가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8-20
5412	공벌레처럼 댓글+ 4개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08-20
5411	꿈 속의 蘭雪軒 댓글+ 4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8-19
5410	위험한 동물원 댓글+ 4개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8-17
5409	은하수 댓글+ 2개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9	08-17
5408	가천加川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8-17
5407	草葬의 풍경 댓글+ 8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6	08-17
5406	결(結) 댓글+ 4개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5	08-16
5405	항우울제(퇴고)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8-14
5404	그녀의 감자 댓글+ 5개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08-14
5403	왜 통증은 한밤중에 오는가 댓글+ 1개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8-14
5402	河口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8-14
5401	아직 살아가는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8-13
5400	인셉션( Inception) 댓글+ 4개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8-12
5399	그해 여름 댓글+ 4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2	08-12
5398	의지 댓글+ 2개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4	08-11
5397	아버지가 깨졌다. 댓글+ 3개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8-11
5396	꿈을 환승하다 댓글+ 4개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08-10
5395	포도쥬스 댓글+ 6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08-09
5394	꽃의 성명학 댓글+ 8개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08-08
5393	비너스 댓글+ 2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9	08-08
5392	초여름 아침 댓글+ 2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6	08-06
5391	슬픔을 말리는 풍경 댓글+ 1개	자운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08-05
5390	장마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08-05
5389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 II 댓글+ 2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8-03
5388	답게 산다는 것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8-02
5387	토마토가 사는 뜨락 댓글+ 10개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08-01
5386	들개 댓글+ 2개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8-01
5385	장마 II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8-01
5384	항 우울제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7-31
5383	어느 신문기사 댓글+ 4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1	07-31
5382	레우카디아 바위 위의 사포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