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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엉덩이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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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96회 작성일 17-04-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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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엉덩이 바위




지나 간다기에 바뿐줄 알았지요
멈춰 고여 썩어 악취 풍기기 싫다 진작 고백하시지
떠나 가신다기에 내 살을 베어
선물로 드렸는데
이제는 다 내어 드리고 남은 것은 반질 반질 엉덩이뿐
당신네들
거품까지 입에 물고 끝도 없이 수작 부리다 떠나가니
난 영혼 잃은 돌덩이
이름 이라도 남기고 흘러 가시지?
어둠 속에 남겨진 홍등가 여인처럼
산속에서 별을 주어 모으는 한숨소리
벳장이도 내맘 알아  차리고
스르륵 스륵 ---

떠나 가세요
이젠 알아요
흐르는 물은 떠돌이 한량
더는
나에게는 이별이 없어요
엉덩이 깐 당신의 노리개 였잖아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24 11:56:31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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