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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글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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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330회 작성일 15-12-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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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글벨


파랑 눈빛의 뉴스 진행자는 밤부터 눈이 내릴 거라는 데요
내일 아침이 걱정인 나는 자꾸 창문을 열어봅니다
징글벨 징글벨 내가 타고 다니는 썰매는 바퀴가 두 개
눈이 내리면 나는 흉기로 바뀐 생계와 사투를 벌여야 합니다  

 

징글벨 징글벨 달팽이관을 굴러다니는 크리스마스이브
독배는 침통하고 TV 화면은 에티오피아산 커피처럼 쌉싸름하죠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아무도 보이지 않았어요
앞으로 나아가기는커녕 글쎄 페달을 거꾸로 밟고 있지 뭐에요

 

한가로이 평상에 드러누워 휘파람 불다 마리화나를 피웠죠  
핑계는 핑계일 뿐 정당한 이유가 되진 못하죠 
징글벨 징글벨 봄인 줄 알았을 땐 이미 가을이었죠
틀림없이 내가 미쳤거나 귀신이 씌웠을 거에요

 

독한 소주를 연거푸 목젖 너머로 쏟아붓고 있어요
근육질 팔뚝의 사내가 활활 타오르는 횃불을 번쩍 치켜들어요
그래요, 그러니까 그걸로 제발 내 기억을 모조리 태워 버려요
징글벨 징글벨 나는 어쩌다 여기까지 흘러 왔나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거울 속 사내가 너털웃음을 터뜨려요
외마디 소리와 함께 사내는 산산조각이 났죠    
그러나 아무리 빠른 후회도 주먹보다 한 박자 늦게 도착하죠           
궤도를 벗어난 위성처럼 미래를 예측하긴 더욱 힘들죠

 

한쪽 다리를 질질 끌고 건널목을 가로지르는 고양이처럼
징글벨 징글벨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요
늑골을 부러뜨려 치사량의 어둠을 향해 맞불이라도 놓을까요
창밖엔 눈이 내리고 나는 항상 마무리가 엉망이에요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2-22 12:59:49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징글벨,
징글징글한 벨소리가 나만 깨워요
마리화나를 피워도 환은 달아나고 각성만 남아요
'아무리 빠른 후회도 주먹보다 한 박자 늦게 도착'하지만 
나는 생활을 날려요 징글벨 징글벨 사투를 벌여요   

복사해서
더하고 빼면서
내재된 가락과 심상을 깜냥껏 해석해도 좋을 것 같은 시!
감상하고 물러납니다.

인디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쐬주 한 잔에도 홍당무가 됩니다
오래는 마시지만
많이는 못 마신다는 사실
올라온 사진을 보고 어떻게 생긴 어느 분이신가
찾아도 도무지 모르겠더군요
건강하시고
좋은 시 오래 쓰시기 바랍니다

인디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 사는 게 징글징글 합니다
그래서 다음 생에는
바람이나 구름 같으면 몰라도
인두겁은 사양할랍니다
문학상 수상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시 부탁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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