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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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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67회 작성일 15-12-22 10:50

본문

꽁초

애초부터 씁쓸하게 살다 이제 막 하직하려는

연초의 초주검이다

구름처럼 애꿎은 연깃속을 헤매다

헛헛한 잿빛만 뿌린

속살까지 타들어간 공초空草의 된소리

어느 시인이 태운 허무주의일까

심술의 수작으로 비벼지고

몽니의 족적으로 뭉개지다

결국, 꽁해져버린

공치사의

초사焦思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2-24 10:47:43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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