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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56회 작성일 19-10-11 13:07

본문

마중

 

 

오고 있다던 네가 다시 돌아간다고 했다.

 

금방 지나친 꽃처럼 9월이 가고

나는 한 달이 넘도록 뒷꿈치가 아팠다.

 

멀리 마음을 늘렸다

거둬 들이는 일은 저녁이 오는 시간 같아서

등 하나가 켜지면 혼잣말같은 길이 자욱히 번졌다.

 

쌓이는 밤을 너는 모른다 하고

자꾸만 모른다 모른다 모른다 하고

 

가지런히 놓여 있는 노처럼 텅 빈 시간을 우린 흘렀으니

 

새끼줄 사이에 끼어있는 지전들, 펄럭이던 죽음들

 

나는 네가 타고 오른 시소의 왼 뺨에 번지던 별

그런 높고 사소한 일로 서성이던 숱한 밤을 기억한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0-14 10:08:0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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