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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90회 작성일 19-11-07 09:40

본문

어쩔수없이 밀려드는 중력

세월의 무게가 더해져

바람이 불거나 싸락눈이라도 쌓이면

평생 술만 쫓았던 주인을 닮아

취한만큼 휘청거리는 집


아버지와는 절대 합장도 하지말라며

아버지와는 못살겠다며

당장이라도 보따리를 꾸릴듯한

어머니의 잔소리가

평생 팔자타령 푸념으로만 끝나며

가정을 버리지못했듯이

낡은 집은 차마 버리지 못할만큼만

기울어져있다


문을 여닫을때마댜  들기름 마른 돌쩌귀가

주인의 기침소리를 흉내내고있다

술취한 아버지가 쪽문 틈사이로 들려오는

어머니의 걱정스러운 한숨소리를 듣다가

잠이 들었다


문밖에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전 심어놓은

도라지꽃이

바람에 나풀거리며

힌색 보라색 잔소리를 하고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1-11 15:07:58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감 있습니다^^
유년에 저는

쪽문으로 도망가고 그랬습니다
어머니걱정되어서 다시 들어왔지요
잠재우는 몫은 제 몫이 되어버린 시절
많이도 후둘겨 맞았던 날
삽짝 울타리문은 어디로 갔을까^^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을 여닫을때 마다 들기름 마른 돌쩌귀,ㅎ
주인의 마른 기침소리,,,
곁에서 들리는 듯한 어머니의 한숨소리,,

가을 평안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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