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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자란 것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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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149회 작성일 16-01-02 20:40

본문

웃자란 것들에게

 

 

1

월요일 아침이 되면 제일 난감한 게

며칠 손대지 않았던 수염을 정리하는 일이다

턱 밑이며, 코 밑으로 제법 까실한 녀석들을

물끄러미 거울 속으로 바라보고 있으면

봄 논, 물 오른 피 처럼 웃자란 녀석들이

군데군데 삐죽 고개를 내밀고 있다.

전기면도기로 윙 지나가 버리려 해도 버겁기만 하고

일일이 비누칠을 해 깎아내려 해도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2

살다보면 그렇게 웃자란 녀석들을

내 삶의 모퉁이에서 만나곤 한다

잘 정리된 책장처럼 가지런한 삶 속에서 삐죽

고개를 내밀고는 일상의 고요함을 흔들어 놓고 간다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는 안도감으로

몸을 축 늘어뜨리고 걷는 퇴근길

한무리의 별빛들이 쏟아지는 골목 어귀를 돌아들면

그 녀석들 몇이 날 기다리고 섰다가

조으냐 이렇게 사니 좋으냐며

울컥울컥 그리웠던 순간들을 한 움큼 내려놓고 간다.

* 신고합니다!!!

살아 있는 백석~~ 새해부터 본명으로 활동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1-12 18:31:43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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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영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정읍의 박성우 시인이 바짝 긴장하겠는데요ㅎ
지하에 있는 백석 시인도 작년까지는 좀 긴장했을거예요 ㅎ
좋은 시 많이 읽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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