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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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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주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26회 작성일 19-04-30 22:03

본문

미세먼지

 

 

 

증후군의 바깥은 둥글고 안쪽은 오목하다

움푹한 곳은 수상타 그래서 루어를 던졌다

이 새끼 저 새끼 더 더 다물어 본다

호흡이 작은 난 여러 번 KF94를 버렸다

 

공포들이 웃자란 이유는 관성 때문이다

기침은 콜록, 쿨럭 컥, 컬럭 쿨럭,,,럭 럭 럭

분열의 속도와 전염의 속도는 비례한다

그래서 난 오늘도 넘어졌다

 

볼록하게 대류가 자라는 계절

피를 만들 듯 비가 내린다

비 또한 광합성을 원할 터

봄의 바깥이 타오른다 더우면 떠오를 터

 

팔다리가 좀 더 많거나 말보단 육즙이 풍성한

무척추이길, 석쇠에 올려진 꽃들에게

성수를 발라주고 싶다

좌로 와서 우로 사라지는 녹슨 태양은 싫어

실어증에 걸린 짝사랑을 뒤집어

끈적끈적한 꽃잎을 굽는다

 

모랄까 잘 될 거야 다 산들해처럼

나뭇결의 미각을 밀고 당기렴 죽 죽

투명하길 바라다간 다 타버린 상처를 먹게 될 거야

손수건 좀 빌려줘 털어 주께 빨아 주께

머리를 쓰다듬듯 이쪽저쪽을 돌고 돌아

중증에 걸린 얼굴을 닦아줘

 

배부른 서울이 누워있고

중력이 왼쪽 뺨에서 흘러내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5-02 15:08:3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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